해마다 떠나는 동기생들과의 봄나들이지만 때마다 아이처럼 신나고 즐겁다 못말려 정말...
허기는 멋모르고 부어라 마셔라 허벅지 멍이 드는 줄도 모르고 관광버스 통로에서
막춤을 추어대던 친구들의 그런 정열은 해가 다르게 약해지는듯 싶더라. 나부터 ㅎㅎㅎ
마이산을 다시 찾은 게 거의 십년은 지난 거 같다. 그저 기억이 아른아른이다. 여전히
참 많이들 찾아오기는 하더라 전국 어디를가든 워낙 길도 좋고 자가용도 흔하니까 어딘들 못가리까...
남는 건 사진 뿐, 엄여사, 회장 사모님의 섹시한 포즈.
내 꼬라지하고는,
카메라 가방에 오늘의 경비가방까지 챙겼더니 완전 일수 아줌마 포스다 나 참. ㅋ ㅋ
조근조근 샌님같은 친구 경수, 돌탑 앞에서 야무지게 폼 한번 잡았네, ㅎㅎㅎ
세월 지나고보면 멋진 추억의 증표일게야.
함께 늙어가면서 미운 친구 좋은 친구 구분이 있겠냐마는 여식이 이 친구야
술만 적게 먹으면 얼마나 점잖고 좋겠노, 그쟈?
하회탈처럼 늘 인상 좋은 친구 성환, 역시 또 웃고 있네요.
우리 삼칠회의 미남 김지식, 선그라스 장착 포즈 멋저부러...
선그라스를 끼고있으니 뭘 보는지가 도통 궁금혀?
물 좋은가 아줌마 탐색 중인감?
유생같은 친구 전임회장 동우, 살좀 붙어야 쓰겠구만 , 넘 마른 거 아녀?
용관이 친구캉 정옥이 아이가?
여럿에 섞여 있어도 우리 식구는 퍼떡 눈에 들어오네.
울산, 확실히 태화강 물이 좋아라~ 암만봐도 내 친구들 다들 멋쟁이 신사숙녀들이여...
완전 봄소풍이네, 바람에 조금은 먼지가 날려도 웅성웅성 길가에 둘러앉아
친구들과 함께 먹는 점심 진짜 별반 찬이 없어도 완전 꿀맛이다. 여기에다
반주 한잔 곁들이니 세상 시름이 다 잊혀지네...
은수사를 거쳐서 암마이봉 정상에 이르니 덩나무꽃 우거진 쉼터가 지친 걸음을 반긴다.
쉬지않고 어이 지나리...
개명까지한 최준 이 친구는 먼산보고 뭐 하노? 등나무꽃 향기에 넋을 잃었노?
마스크로 햇볕을 완전 차단 울 여사님들 복면한 테러집단 같다야... 가운데 만식이 친구는 인질같고 ㅋ ㅋ
주전부리하면서 대충 쉬었으니 이제 주차장을 향해 슬슬 하산 출발들 합시다.
언능 손 털고 일어들 나시오...
떠나기 전에 마지막 한컷을 챙기는 지식이 친구,
맞다맞어. 동우 이친구가 완전한 마이산 인증 샷이네,
여전히 주기가 남아 나는 저렇게 사진 남길 생각조차 못했다니까. 한심도 하여라, 에혀...
오늘 하루 비탈길 계단길 오르락 내리락 내 다리 고생좀 했지롱... 그래도 친구들 모두 싱싱. 아직 살아있네 살아있어.
이제 마지막 신풀이함서 냅다 집으로 가는 일만 남았네, 친구들아 오늘 진짜 즐거웠다 .
내년 봄에도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다시 봄나들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