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엄마 산소에 들려 명절 음식 흠향 드리고 귀갓길에
가을날씨 하도 청명하니 그냥 집으로 들어가기가 뭣해 차머리를 언양으로 돌려
작천정 계곡을 찾았다, 봄이면 벚꽃나무로 상춘객을 유혹하더니 가을에는 군락을 이룬
코스모스가 한폭의 그림같았다.이럴줄 알았다면 카메라 챙길걸 하는 못내
아쉬운 마음이었다. 그래도 스마트폰 덕분에 부지른히 가을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올수
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어...
추석 차례 치르며 지친 민낯의 중늙은이가 아름다운 코스모스 풍경을 물 흐리게 하는중 ㅋㅋ
서방님 성화에 꽃속에서 폰 향해 포즈는 잡았지만 내가 웃어도 웃는게 아녀, 무지 피곤하거든...
아무리 주름 깊어지는 늙어가는 아낙이라도 꽃밭에 서니 십팔세 소녀처럼
마음이 해맑아지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 마음은 영원한 청춘~~
가을해는 짧기도해라, 기우는 햇님에 쫓겨 산그림자가 코스모스 군락지로 슬금슬금 내려앉는다..
코스모스 안녕 내년에 또 만나 하고 작별의 손사래, 햇햇...
코스모스 군락옆 밭둑엔 억새가 벌써 은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더라.
하마 가을이 이리 깊었을 줄은...
20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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