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올여름 마지막 가족 피서

가을비 우산 2015. 8. 27. 06:00

광복절 연휴에 일박한 석수청은 언양서 밀양가는  울밀선 국도 구도로변 석남사 아래 좌측으로

 계곡에 위치한 식당을 병행하는 민박집이지만  정원이 잘 가꿔지고 방갈로 울타리를 끼고 바로 계곡

물이 졸졸 흘러내리니 수심도 깊지않고 평평한 바위까지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여름 물놀이 오기엔

딱이었다.  당일로 물놀이하며  식당 음식을 먹고가는 손님들이 대다수라 저녁 시간은 전세를 낸듯

아주 조용한 분위기 이웃간의 눈치 볼일없이 시끄럽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석수청 골목앞 어느 주택가 담장 너머로 가지를 드리운 석류나무에  옹골지게 영글은 셕류 열매,

 

 

고추를 심은 텃밭 둥천에 내가 모르는 꽃나무에 만개한 보라색 꽃가지,

조롱조롱 포도송이처럼 매달린 꽃송이가 넘 탐스럽다.

 

 

 

요기 부터는 석수청 내부 풍경이다. 넓지는 않았지만 깨끗한 잔디와 녹색짙은  소나무 등  잘 꾸며 놓았다.

 

 

 

요렇게 자갈길을 따라가면 여나무 개가 넘는 방갈로가 있다. 아마 한쪽엔 족구장도 있었지?

 

 

 

 

 

 

 

 

 

 

 

 

 

낮손님이 머물러있어 우리는 예약된 시간보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짐을 풀 수가 있었다.

댓돌 위에 신발들이 나란히 나란히.  유년시절의 시골집 추억이 새록새록...

 

 

두 손녀딸들을 데리고 1차로 물놀이 가기 전에 기념사진 찰칵!

 

아이들은 물놀이 가고 그렇게 해가 지기 전까지 다른 가족들은 한가 또 한가했다는 말씀,

 

 

 

 

 

 

곧 해가 지려나보다. 매미 소리도 잦아들고 두 며느님들이 엉덩이를 들고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등갈비 구이를 준비했다네. 화덕을 꺼내려는 삼촌을 흠뻑 젖은 체 지켜보는 유나. 벌써 고기먹을 생각에 군침이 꼴깍!

 

드뎌 해가 지고  어둠이 살금살금 밀려드는데 왁자지껄 낮손님들은 하나둘 떠나고 일박할 팀은 우리 옆 7호실 손님이랑

달랑 두 집뿐, 주인장과 주방팀들 몽땅 퇴근 객들만 석수청 밤을 지키는데 초저녁 약간의 불미스런 잡음이 있었으니 랜턴을

준비한 우리와 달리 옆방 7호실에겐 평상위 식사 끝났으니 실외등 끄라고 호통,  비싸게 요금 치루고 일박하는 민박집에서 소등 빨라하라

야단이니 이런 낭패가, 쥔장 어떻게 된거 아녀? 우리에게도 있다가 불을 빨리 꺼주라  한마디 하다 울 장남에게 아줌마 한소리

들었지롱, 이건 아니지. 계곡 물소리 들으며 숲속의 밤을 즐기러 왔는데...확 안 좋은 소문 내불까 보다. 퇴실하면서 7호실과의

어젯밤 일은 경우가 아니다라고 쥔 아줌마에게 살짝 귀뜀해주니  그러냐고 또 알아 듣더라. 음식만 팔다 민박 손님 처음인거여 뭐여?

 

 

 

 

오늘밤 우리 가족이 묵을 실내에도 조명이  훤하게 켜졌다.

불빛을 쫓아 하루살이 날벌레들이 넘 많아 정신이 다 사나운데 모기장이라고 문에

붙여둔게 사이즈가 안맞아 허울뿐이다. 나 참...

 

 

 

 

애들이 먹거리 챙기는동안 큰 대자로 구들장 지고 누운 이양반은 또 뭐여? 스마트폰만 쥐어주면 밤새도록도 안 울고 잘 놀아요. ㅋㅋ

 

불 피우기의 달인 울 장남 납시오.

 

 

 

 

막둥이가 고기 구울 동안에 장남이 끓여주는 떢볶이와 삶은 계란으로 맥주 한 잔씩 입가심, 조옿다.

 

울 막둥이 눈 크게 뜨고 고기 구울 맘의 준비 중, 참 신통하지, 집에서는 손끝도 얄랑 않으면서

밖에 나오면 아주 신들린듯 음식집 주방장 포스란말야,

 

 

 

 

 

 

울 막둥이의 고기 굽는 숙련된 조교의 손놀림,

 

 

 

 

묵은지 등갈비찜도 울 장남 솜씨, 그득하든 한냄비 맛깔나게 다들 잘 먹어치웠네.

 

울 차남은  구운 고기 열심히 방안으로 배달 중이다. 아이고 허리야.

 

 

 

 

다들 수고했다. 온 가족 한 잔씩 치켜들고 건배.

뭉치자,  즐기자. 건강하게 오래오래 인정있게 살자,화이팅!

 

 

 

 

 

 

2015,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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