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집 베란다 화원에 분갈이로 몇몇 종류가 유독 개화시기가 늦었다.
그중 하나인 풍란이다. 참 곱게도 피기시작하더니 이제 누렇게 지고 있다.
아침에 물을 주고 가볍게 태화강변 산책로로 며칠 운동을 나갔었다.
태화강을 끼고 끝없이 이어지는 자전거길과 함께 이어지는 산책로는 정말 잘 만들어진
부담없이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즐거운 자전거 하이킹을 겸한 산책로다.
그러면서도 정작 나는 산책을 잘 나가지 않는 편이다. 그리 귀하신 몸뚱이도 아닌데도
혹시나 하고 남들이 웃을 만큼의 거리로만 가벼이 산책을 며칠만 다니어도 역시나
몸살을 앓고 대상포진까지 온다. 참 나, 이게 뭔 조화래? 아마 이번의 며칠 산책으로도
한 일주일은 넘게 고생했을걸.. 그래도 태화강 산책로 주변의 풍경은 조금씩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하수 처리공장 옆길의 금계화 군락지, 참 아름답다.
강변 산책길 옆 농장지대의 가르막 울타리 철책을 타고 꽃을 피운 넝쿨식물.
산비탈 길에서 흔히 보는 노란꽃 넝쿨 식물과 흠사한데 꽃의 색깔이 붉다.
유년시절에는 노란꽃 따서 꿀을 빨아먹기도 했는데...
꽃숲 너머로 한창 마무리 공사중인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교각의 상판이 보인다.
자동차 공장이 많으니 전국 어디로든 놀러 잘 다니라고 우리나라 참 사통팔달 전국으로
도로 하나는 정말 거미줄처럼 잘도 연결되어 있다. 모을 돈은 없어도 주말이나 휴일이면
즐기고 쓸 돈들은 잘살고 못살고 모두들 쌤쌤들이다. 지금은 온통 켐핑이 트렌드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막히는 교통체증들 늙은이 내눈에는 글쎄...
뒷길 신작로에 오월을 수놓았던 눈내린듯 하얀 이팝나무 가로수들.
나는 양기 빠진 늙은이처럼 비실비실 이팝나무 아래를 하릴없이
몇번을 산책하는 것으로 올해의 봄을 또 싱겁게 보내야했다.
이그~~ 이 부실한 체력, 먹고 노는 데는 아무 지장도 없으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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