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를 뒤로하고 여수에 도착 콜레라 의심증 때문에 생선회는 사양, 관광버스 기사님이 추천하는
식당에 들려 생선구이 정식으로 점심들을 먹었다 다들 시간이 지체되어선지 아주 맛나게 잘들 먹더라.
식사를 마치고는 곧장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러나섰다. 엑스포 이후 여수에 오면 꼭 타봐야하는 메인
코스가 된듯 싶었다. 정류장은 돌산공원과 자산공원 두 곳이며 케이블카는 일반과 크리스탈 2 종류로 운행,
일반은 8인승 규모, 크리스탈은 4인승 규모였던가 암튼 크리스탈형은 바닥이 강화유리로 돼있어 투명하게
발밑이 훤히 내다보이는 것이 특징, 반면 일반과 다르게 왕복뿐 편도행은 없다.
우리가 이용한 자산공원 놀아정류장, 3층 건물로 1층은 매표소 2층은 탑승장,
빨강 파랑 두가지 색상이 일반캐빈 케이블카. 우리는 편도행으로 일반을 이용했다.
편도행 소요시간은 10~15분정도 되려나...
단일색 은회색빛깔이 크리스탈 케이블카다.
연인끼리 또는 좋은 사람과 오붓하게 즐기러 올라치면 크리스탈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케이블카와 나란히 보이는 것이 아마도 거북선대교랬지...
바다위로 둥글게 솟은 섬이 장군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앙증맞네. ㅋㅋ
칠십을 앞에두고 달리는 연세들에도 장난끼가 발동,
동환이의 개구장이 발장난에 케이블카가 흔들흔들, 식겁하는 영숙이친구 그야말로 깜놀!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여수 바다위를 지나는 작은 어선? 그냥 통통배가 무지 귀염귀염으로 보인다.
네델란드 인 하멜이 여수지역에 머물렀던 것을 기념하여 2004년에 건립되었다는 하멜등대, 아마 무인 등대랬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여수해안 시가지 풍경이 참 아름답다.
야경이었으면 더욱 멋지고 운치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로 보이는 것이 돌산 대교인가? 생긴 형상이 비슷하여 거북선대교와 돌산대교가 자꾸 헷갈린다.
저만치 아래로 아름아름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한없이 줄을 서가며 구경했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한
여수 세계박람회장 전경도 눈에 들어온다.
엠버호텔도 보이고 해상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는 아찔하게 높이 세워진 주차타워 건너편으로 오동도도 보인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한 바퀴 돌고나서 조기 오동도도 구경할 참이다.
돌산공원 해야정류장에 하차 조심조심 계단길을 걸어서 돌산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중,
한가한 사람 쉬어가라는 바다전망 좋아보이는 정자도 보이고...
우리를 태워줄 유람선들이 선착장에 얌전히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네.
유람선은 2층으로 바다 풍경을 구경할 사람은 윗층으로, 그냥 취한 술 즐길 손님은 아랫층으로 승선하면 된다
1 층엔 노래방 시설도 되어있어 50 여분 바다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우리 팀 아닌 다른 일행들이 마이크 잡고
내내 떠들어대는 노래소리를 들어야했다.
거북선대교와 나란히 거미줄의 물방울처럼 조롱조롱 매달려있는 케이블카들이 이색적이다.
타지역에선 볼수 없는 여수만의 명물거리이기도 하겠다.
바다위를 한 시간여 유람선을 타는 동안 뭐라뭐라 여수의 해안 풍경을 일러주는 가이드 방송이 있었지만 아랫층에서 울려퍼지는
음악과 노래소리 그 소음에 묻혀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선명한 기억도 없다.
바다 가운데서 바라보니 엠버호탤 전경이 더욱 멋스럽다.
요쪽 조쪽 오동도의 모습을 찬찬히 둘러보게 하는 유람선의 배려? ㅋㅋ
오동도 등대도 보이고...
요쪽 구역은 돌산공원인가?
고기의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꾼의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롭다.
소슬한 가을 바닷바람을 쐬며 목하 사랑놀이 중인 청춘남녀 한 쌍, 참 좋을 때다.
드뎌 유람선에서 하선 이제 오동도를 향해 동백열차를 타러 간다.
오동도에 첫발을 내딛으니 젤루 먼저 반기는 건 음악분수였다.
신기하기도해라...
한참 오래 전에 고향 친구들과 향일암을 거쳐 오동도를 다녀 간 적이 있다.
당시보다 연식이 더되어 다 둘러보려면 조금 무리기는 하겠지만 간단하게 등대 전망대까지는 기어이 올라가 본다.
허지만 안 가는 친구가 더 많았다. 한번씩 다녀 간 곳이라 별 흥미가 없대나...
카메라 후레시덕에 사진발이야 훤하게 보이겠지만 조금씩 저물어가는 시간이라
동백숲길로 접어드니 그늘이 짙다. 어쨌거나 오동도 동백나무들 참 튼실도 하다.
드딘 내 걸음을 기다려주는 앞서 간 친구들의 세심한 배려. 굿 탱큐! 탱큐!
오늘 하루 관광길에 유일하게 한 장 남긴 사진이다.
손목아대까지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로 나선 길이라 표정이 그닥 밝지가 않다.
왜 하필 남근? 아무리봐도 그 느낌은...
어느새 하루해도 뉘엿뉘엿, 분수의 음악 소리를 들으며 오동도를 하직하고 발길을 돌려세운다.
들어 올때는 동백열차. 나갈 때는 도보로 ㅋㅋ
기회되면 동백꽃이 만발할때 한번 더 올까보다.
오동도를 나오면서 앞을 보니 아파트 몇 십 층 높이의 아득히 높은 해상케이블카 정류소가 있는 주차타워가 보인다,
고개를 젖히고.올려다보니 까마득하다.
울산으로 돌아오는길 버스 안에서 남은 여흥을 풀어내는 친구들 , 아직 살아있네 살아있어. ㅋㅋ
카메라 꺼내기 귀찮아서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밧데리 간당간당한 폰으로 성의 없이 찍어선가 화질이 엉망,
그래도 놓칠 수 없는 추억이라 귀하게 간직해 두련다. 오늘도 친구들과 무사히 보낸 즐거운 하루였어.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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