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청양 장곡사

가을비 우산 2016. 11. 28. 07:00


칠갑산과 천장호 출렁다리와 장승공원을 거쳐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 청양 장곡사이다. 이미 해는 오후 해거름을 치닫고

천년고찰 장곡사는 가을 끝자락에서  바쁜 걸음으로 찾아 드는 우리를 다소곳 반겨 맞는데 이미 일주문을 넘어서니 잎사귀

떨군 앙상한 가지들이 저녁을 머금은 산바람에 몹씨도 스산하다.



 청양 장곡사(靑陽 長谷寺 上,下 大雄殿)는 충청남도 청양군 장곡사에 있는 불교 건축물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62호로 지정되었다. 장곡사는 칠갑산에 있는 사찰로 신라 후기 보조국사가 세웠다고 한다.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으나 조선 정조 1년(1777) 고쳐 짓고 고종 3년(1866)과 1906년, 1960년에 크게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은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 2개의 대웅전이 있는 특이한 배치를 하고 있다. 상·하 대웅전은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었는데,

상대웅전은 하대웅전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사찰 바로 아래까지 차로 진입 절앞에 당도하니 그래도 장곡사 주변 산자락에는 남아있는 단풍들이 아직은 무척 곱다.





장곡사 사찰 길에는 맑은 산이슬을 먹고 더욱 그 빛깔이 선명하게 아름다운 구절초 무리들이 군락을 이루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감탄사를 절로 지르게 한다. 구절초 꽃숲에 앉아 나 역시 한무리 꽃이 되고싶더라.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범종, 목어, 법고이지만 장곡사의 법고는 특별함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가죽이 아닌 코끼리

가죽으로  만들어졌다는데 그 옛날 목숨을 걸고 구해온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법고란다.


















장곡사 설선당

청양 장곡사 설선당, 17세기 초,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1호(ⓒ 한국학중앙연구원/유남해, 2013).

처음 선방으로 지어졌으나 이후 부엌과 승방을 덧붙여 ㄱ자 형태의 요사가 되었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유남해, 2013 | 이미지 사이즈 960x624 | 한국학중앙연구원




보물 제181호. 앞면 3칸, 옆면 2칸의 단층건물로, 지붕은 맞배지붕이다.장곡사는 신라 말에 활동하였던 보조국사(普照國師)

체징(體澄, 804∼880)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상대웅전(上大雄殿)의 아래 구역에 남서향으로 위치해 있는데, 절마당 건너

편에는 누각인 운학루(雲鶴樓)가 있다. 건물은 여러 단의 축대 위에 올린 나지막한 기단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기둥 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栱包)를 놓은 전형적인 다포(多包)계 건물이다. 자연석 주춧돌 위에는 가운데부분이 볼록

하지 않은 민흘림의 기둥을 세웠는데, 뒤쪽 좌우와 서쪽의 기둥만 각진 네모 기둥이고, 나머지는 둥근 두리 기둥이다. 공포는

내외2출목(二出目)인데, 공간포(空間包)는 가운데 정간(正間)에만 2조이고, 좌우의 협간(夾間)에는 각각 1조씩을 놓았다.

건물 앞면의 공포는 바깥쪽으로 뻗은 쇠서[牛舌]가 조금 아래로 처졌지만, 그 위에는 머리를 덩굴풀무늬[唐草文]로 새긴

쇠서인 한대(限大)를 두었다. 건물 안쪽의 공포는 제2단의 살미까지 끝부분이 둥근 교두형(翹頭形)이며, 그 위에는 덩굴

풀무늬를 조각한 보아지[梁奉]를 놓았다. 건물 뒷면의 공포는 앞면의 그것과 달리 쇠서가 없이 교두형 살미를 놓았고, 그

위에는 삼분두(三分頭)의 한대 끝부분이 나와 있다. 하지만 건물 안쪽의 공포는 앞면의 공포와 같은 모습이다.

건물 안에는 바닥에 ‘정(井)’자형의 우물마루가 깔렸고, 천장은 대들보 위쪽부터 우물반자로 짜여 있어 가구(架構)는 보이지

않는다. 건물의 좌우 옆면에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두고 공포작(栱包作)을 돌렸고, 팔작지붕이 아닌 맞배지붕을 올려

특이하다. 하지만 맞배지붕 건물이면서 팔작지붕 건물처럼 기둥머리와 들보 중간에 걸친 보인 충량(衝樑)이 놓였으며,

최근에 해체하여 보수할 때 추녀를 얹었던 흔적이 있던 것으로 보아, 원래는 팔작지붕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앞면에는 ‘정’자형 살문이 달렸는데, 가운데 정간은 4분합(四分閤)문이고, 좌우 협간은 2분합문이다. 뒷면에는

좌우 협간에 널빤지로 만든 판문(板門)을 달았고, 뒷면과 옆면 가운데왼쪽 옆면의 앞칸에만 출입문 하나가 나 있다.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높이 88㎝, 보물 제337호,  장곡사 상·하 2채의

      대웅전 중 하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약호를 들고 있어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다. 불상이 균정하면서 건장한 비례, 단아한 모습,

단순 명쾌한 선조 등에서 풍기는 불상의 양식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의해

1346년(고려 충목왕 2)에 제작된 작품이라는 기록과 합치된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이미지 사이즈 522x800 | 한국학중앙연구원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장곡사에 있는 나말려초의 철불좌상과 대좌. 전체높이 2.32m,

 불신높이 91㎝. 국보58호. 채색된 나무광배를 배경으로 거대한 흰색 석조대좌 위에 앉아

 있는 불상은 대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단정한 인간적인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이미지 사이즈 685x800 | 한국학중앙연구원





용화수 가지를 들고 있는 미륵불을 그린 괘불이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장곡사에 있는 이 그림은 가로 5.99m, 세로 8.69m로 미륵불을 화면 중심에 두고 6대 여래, 6대 보살 등 여러 인물

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인간세계에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인 미륵불은 사각형의 얼굴에 머리에 4구의 작은 불상이 있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풍만하고 살찐 모습으로 유난히 긴 팔과 커다란 상체를 가지고 있다.좌우에 있는 비로자나불노사나불은 머리에

둥근 두광이 있고 각각 두 손을 맞잡은 손 모양과 어깨 높이까지 두 손을 들어 올려 설법하는 손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여래와 보살

들은 각기 상징하는 물건들을 들고 있으며 10대 제자는 두손을 모아 합장한 자세로 방향이나 표현을 달리해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림 아래

에는 부처를 수호하는 사천왕과 그 권속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인 채색은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고 녹색, 연록색, 주황 등의 중간 색조를

사용하여 밝은 화면을 보여 준다. 이 그림은 조선 현종 14년(1673) 철학(哲學)을 비롯한 5명의 승려화가가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

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미래불인 미륵을 본존으로 삼고 있지만 그림의 내용은 현세불인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영산회상도와 비슷한

것으로 등장인물들과 배치구도가 독특한 작품이며 경전의 내용과도 다른 점이 있어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장곡사 상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특이한 양식을 보이고 있다. 건물 안쪽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으며, 그 중에는

통일신라 때 것으로 보이는 잎이 8개인 연꽃무늬를 새긴 것도 섞여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는 부재들의 짜임수법이 특이하여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국보 제58호)와 《청양 장곡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보물 제174호) 등 귀중한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









울산 집에 무사히 도착하니 저녁 8시다. 옆지기도 나도 오늘따라 좀더 피곤함이 느껴진다. 신나는 여행 뒤풀이는

다음으로 미루고 옆지기랑 간단히 집앞 쭈꾸미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섭섭하잖게 맥주 한병으로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아마도 이번이 병신년 올 가을의 마지막 여행이 되잖을까 싶다. 돌아보니 지금껏 이래저래 제법 여러 곳을 여행  다녔다.

겨울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의 자잘한 여행의 흔적을 다시한번 정리해야겠다. 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11월 13일



'여행 스케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의 일몰, 해넘이  (0) 2017.01.06
정유년 새해아침 해돋이  (0) 2017.01.04
칠갑산 장승공원  (0) 2016.11.26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0) 2016.11.24
시월의 마무리  (0) 201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