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밤바다를 구경할 참이다.
오나가나 사람의 홍수다. 차도 사람도 끼어들 틈이 없다.
간신히 돌산공원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완전한 조명의 여경을 위해
어둠이 짙어지기를 기다리며 돌산공원 전망대에 올라 2016년 병신년의 마지막 일몰
해넘이를 지캬보았다. 이름답게 지긋지긋한 병신년의 안좋은 모든 것들을 가는 시간에
보쌈하여 미련없이 떠나보낸다. 돌아보지말고 깔끔하게 떠나가거라 병신년이여. 제발...
햇님의 남은 조각마저 서산 너머로 꼴깍 숨어버리자 노을빛이 지워지면서 되려 폭풍 전의 적막처럼 어둠 내리기 직전의
해거름 하늘빛은 차라리 새벽의 여명처럼 희미한 밝음을 토해낸다. 것도 순간의 착각 금세 어둠이 사방을 에워사겠지...
드뎌 조금씩 빌딩숲으로 조명이 희미하게 밝혀지기 시작을 한다. 바닷바람이 우라지게 차다.
어서 어둠이 짙어져 해상 케이블카에 탑승 여수 밤바다를 보고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다.
가는 해의 마지막 일몰 해넘이를 바라보는 저 숱한 사람들은 지금 무슨 생각들일까? 죄다 좋아진 세상을 살면서
열심히 문명 발달의 혜택을 누리면서 폰으로 추억 담기에 바쁘다. 새해엔 제발 덕분에 나라도 국민도 개인도 반목없는
소통의 세상을 만들며 서로 품어주는 넉넉하고 따뜻한 안정된 미움이 없는 인정 많은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람해 본다.
2016년 12월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