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가는해 오는해

가을비 우산 2017. 1. 16. 07:00

2016년 12월의 마지막날 31일에 가벼운 마음으로  아니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가는 년 보내고 오는 년 맞으려 남해 여수 가는 길,여기는 여수 관문 이순신대교,




세네시간 달려 도착한 곳  여기는 여수 수산시장, 바로 건너다 보이네 해상 케이블카...

오늘밤 나라도 사회도 말많고 탈 많았던 병신년을 새해 아침을 기다리며 여수의 밤과 함께 작별 인사를 나눌 참이다.






여수 수산시장 인근에서 점심을 먹었다. 검색해온 맛집은 캔슬하고 길가는 행인의 소개로 찾아들어간 맛집이다.

이름하여 행운 게장백반. 스텐그릇에 수북하게 담겨저나온 간장게장. 씨알은 자잘했지만 어쨌거나 맛나게 잘 먹었다.

좌우당간 뭐든 시장이 반찬이다.





반 주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ㅋㅋ







반주로 입가심하고 점심을 끝낸 뒤 수산시장 근처 해변에서 사진 촬영으로

여수 입성을 마무리 하는 데 날씨는 꽤나 쌀쌀했다.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돌산공원으로 오는데 차가 엄청 밀리고, 억지로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주차하기까지 또 시간이 걸리더라.

간신히 주차를 하고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에 들어왔지만 밤바다 야경을 즐기기엔 시간이 아직 이르다. 그렇다면 3 층 전망대에

올라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을 즐기고 보자.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날씨가 엄청 추워 손이 꽁꽁 얼었다. 잠시 롯데리아 상가에 들려 따끈한 커피 한 잔,

와! 여기도 손님에 밀려 빈 테이블이 생기기까지 순서를 기다려야했다.





드뎌 여수 밤바다에 어둠이 깔리고, 왕복  요금 인당 1,3000원, 케이블카를 타러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옆지기는 그저 사진 찍기에 열중, 못말려 정말,



유리창에 빛이 반사되여 케이블카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쉽지가 않았다. 옆지가 폰으로 찍은것 중에서 몇 장 건진 것이 이 지경이다.




편도 지점에 하차 야경을 배경으로 즐거운 추억거리를 남기며 옆지기랑 둘이 무지 즐거웠다.

그깟 사진이야 잘나오면 어떻고 못나오면 어떠리. 우리가 무슨 잘나가는 연예인도 아닌 것을...











어둠이 짙어지자 밤바람도 더욱 차갑다. 차안에더 겨울 방한복을 두고도 미쳐 챙기지 못해 추위에 덜덜거리는 낭군님께

선뜻 내 목도리를 풀어줬다. 나 이런 여자여. ㅋㅋ






와우~~ 편도행을 마치고 되돌아가는 케이블카를 타려는데 꼬불꼬불 끝없이 이어진 줄. 추위에 덜덜 떨면서

진짜 오래 기다렸다가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탔었다. 



 넘 추위에 떨었기로 주차장 가는 길에 계단을 포기하고  무조건 엘레베이트를 탔다.

양쪽 볼따구가 얼얼하다. 이런 나를  옆지기는 또 사진 찍고 있다.




이제 예약한 숙소를 찾아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병신년을 이별하며 더불어 새해 신년맞이를 기다리며 맛깔나게

여수의 밤을 즐기러 간다. 어디가 좋을꼬? 검색, 또 탐색, 



숙소 주인이 추천한 식당을 찾고보니 해양 박람회 엑스포때 들렸던 그 장어구이 집이다. 이런 젠장할 인연...







저녁 식사 후 아딸딸~  알콜 기운이 올라오니 자연스럽게 발길 닿은 곳이 노래 연습장,

옆지기님 오늘밤 여기서 우리 한바탕 신풀이하고 가실까요? 특급 필살기 애교 중,



옆지기는  마늘 사진 찍어주는게 세상에서 제일 즐겁단다. 특히니 노랭방 사진? 헐~~

그러니 낸들 어쪄, 장단을 맞출밖에, 이렇게 정리된 사진 보는게 그렇게 즐겁다네,

해서 무작정 찍은 사진을 삭제할수도 없다.물론 그런 옆지기의 성향 덕분에 여행도 잘다니고

한 잔 마시고 노래방도 잘 가게 된다. 물론 무조건 감사할 일이겠지?












비록 애초 계획 세웠던 향일암은 아니었지만 드뎌 정유년 새해 아침,

가는 해의 묵은 때를 목욕재개 정갈하게 씻어내고 경건한 심신으로 정유년 새해의 해돋이를 맞이하는 여수 용월사의 아침,









번잡함을 피해 조금 늦게 도착한 향일암,  아직까지도 여전하게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이미 해는 두둥실 하늘위로 높이 치솟았는 데도 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이제 향일암엔 도착했으니 늦은 아침부터 해결하고 보자. 간밤에 먹은 술의 해장을 겸한 얼큰한 국물이 딱인데,

해서 국물 넉넉한 갈치 조림을 시켰더니 그 맛이 괜찮네. 그래도 여수 지방의 토속음식인 갓김치는 그닥 나에 입맛을 당기지는 않더라.




앞서거니 뒷서거니 밀어주고 잡아주며 또 셀카 사진도 찍어가며 옆지기랑 향일암 경사로를 알콩달콩 올라가는중,





비탈길 경사로를 헉헉대며 올라서니 잠시 숨 돌릴 전망대 쉼터가 있다. 어찌 무심히 지나칠까.

한숨 돌리며 또 셀카 찍고 볼일도 보고...



저 암벅길만 통과하면 드뎌 향일암 경내다. 하낫 둘, 하낫 둘, 앞으로 앞으로 ~~






새 단장된 향일암 법당 건물에서 신성한 부처님의 아우라가 부처님의 기운이, 새해를 여는 대한민국 온누리로 봄햇살처럼

퍼져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발 아래 펼쳐진 하늘과 맞닿은 확 터인 겨울바다의 신선함은 또 어찌할꼬...




관음전 가는길...

분에 넘치게 크게 바랄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나라 발전되고, 정치 안정되고, 국민 화합하고,

나 개인으로야 가화만사성  온가족 무병무탈, 올 한 해도 자식들 새해 먹은 마음 막힘없이 이뤄지고

서로 건강하게 아끼고 사랑하면 되는 거지. "나무관세음보살"









2017,1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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