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태백 눈꽃축제

가을비 우산 2017. 2. 6. 06:00


울산에선 여간해선 눈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세월은 마음을 비켜가는가 나이도 잊고 겨울 설경의 낭만을 찾아 옆지기랑

1월 중순에 강원도 태백으로 눈꽃축제를 다녀왔다. 가는 길에 기억을 더듬어

지난해 가을에 산악회를 따라 들렸던 영덕 축산항을 경유 태백으로 향했다.어쩌면

올 여름 여기로 피서를 와볼까 하는 깊은  속내가 있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축산항

겨울바다.




태백 눈꽃축제장까지 가는 내내 주변 산악풍경은 마치 봄을 머금은듯 겨울 햇살속에 나른해 보였고,

이러다 혹시나 이 먼곳까지 식전 댓바람에 집 나선 보람도 없이 푸근한 날씨 탓으로 눈꽃축제 구경도

제대로 못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염려되는 쌓인 눈이 보이지 않는 바깥 풍경이었다.





드뎌 태백에 도착, 다행히 축제장 주변은 그나마 아쉬울 만큼의 잔설이 희끗희끗 산자락을 가볍게 옽이불처럼 덮고 있었다.

평일이라  그닥 축제장은 혼잡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그래도 강원도 날씨답게

살갗으로 느껴지는 체감 온도는 무척이나 싸늘했다. 그래, 난 남쪽지방 사람이였지. ㅎㅎ








야외 공연장은 썰렁한 관중의 관심에도 불구 초청가수의 혼신을 다한 열창이 축제장 골짜기를 처연하게 울려퍼지고...










곳곳에 "올라가지 마세요,: 라는 주위 표지판이 세워저 있었고. 심지어 안내원이 핸드마이크로 주의 경고 방송을 하고는 있었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않고 나만 즐기면 된다는 듯이 사진 촬영을 위해 눈조각상을 망가트리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었다.

공동 이용물에 대한 선진 민주 주인의식이 많이 아쉬웠다. 











































축제장 우측 방향으로 얇게 눈이 얼어붙은 비탈길을 접어들면  눈과 얼음으로 지어진 마치 에스키모인들의

 이글루를 연상케하는 카페가 있다. 차마 엄두가 안나 얼음 벤치에서의 커피 한잔은 체험하질 못했다.

어쨌거나 이 모든  풍경들이 밤이되어 조명이 켜지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 할것 같았다. 카페 가는 길목에 세워진 각종 비석들...















축제장 바로 곁에는 태백 석탄박물관도 있었지만  굳이 그 안까지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춥기도하고 점심때라 배도 고프고

또 울산까지 돌아갈 일을 생각하면 그리 시간이 여유롭지도 않았다. 이제 맛집을 검색 밥 먹으러 갈거다. 태백의 대표  먹거리엔 뭐가 있을까?




1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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