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진도 유람기

가을비 우산 2017. 5. 12. 05:00

아무리 구경이 좋아도 무조건 집 떠나면 개고생? ㅋㅋ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는 살짝 지친다. 햇살이 따갑다.

운림산방도 남은 코스도 발빠르게 둘러보고 내고장 내집이 기다리는 울산으로 언능언능 돌아가야지.좋은 것도

순간,역시 집이 최고여...

운림산방! 운림산방인즉슨 진도 첨찰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운림산방이라 이름 지었단다 .





운림산방, 조선 말기 허련이 그림을 그리던 화실.

서울에서 활약하던 허련이 그의 나이 49세 때인 1857년(철종 8) 스승인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 건립하였다.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64번지 첨찰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소치 허련이 49세 때부터 84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하였던 곳으로, 남종문인화를 대표하는 호남화단의 산실이다.
운림산방은 운림각(雲林閣) 또는 소허암(小許庵) 이라고도 한다. 허련의 호 소치는 중국 원나라 말기 사대가(四大家)의 한 사람인
대치(大癡) 황공망(黃公望)[1269~1358]에서 왔듯이, 운림산방의 운림 또한 예찬(倪瓚)[1303~1374]의 호 운림과 연관이 있을 것
으로 추정한다.

허련에서 시작되어 54년을 이어오던 운림산방은 1911년 아들 허련이 50세 되던 때에 다른 사람에게 팔고 강진으로 이사하였다.
그러다가 1982년 허련의 손자인 남농 허건에 의해 다시 사들여져 쇠락한 운림산방이 복원되었고, 진도군에 기증되어 현재는
진도군 소유로 진도군에서 일괄 관리하고 있다. 총면적은 28,740㎥에 연건평 2,579㎥이다. 허련이 기거하던 초가로 된 안채와
사랑채, 기와로 된 그림을 그리던 화실, 그리고 운림지(雲林池)라고 부르는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운림산방에 걸려있는 ‘운림산방(雲林山房)’ 현판은 허련의 방손인 의재 허백련의 글씨이다.]
운림산방에는 백일홍, 매화, 동백과 오죽 등 갖가지 나무와 화초가 심어져 있다. 허련이 직접 심었다고 하는 백일홍, 백매에 대한
기록이 그의 저술인『몽연록』에 전하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운림산방앞의 연못은 복원되어 한 변 35m 가량 되는 사각
형 연못의 중심에는 백일홍을 심은 둥근 섬이 있다.

최근 운림산방 주변에는 허련의 작품과 그의 가법을 이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소치기념관, 진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진도역사관이 건립되고, 연못 등이 보수되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전라남도 지정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운림산방은 허련의 화실일 뿐만 아니라 ,소치 허련,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림, 의재 허백련, 그리고 허건의
손자들에 이르는 화맥의 산실이다. 호남을 남종문인화의 고장이라 부르는 근거가 되는 중요한 유적지라 할 수 있다.

-진도 향토문화백과에서 발췌-


사월의 끝자락, 쏟아지는 봄햇살을 머금고 초록빛이 짙어가는 봄날의 운림산방  뒤편으로 주산인 첨찰산이 우뚝 솟아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추석, 설날,)이지만 휴관일에도 전시관과 기념관을 제외한 다른 시설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진도역사관은 연면적 1,710.87㎡의 단층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역사관의 전시물은 선사시대 이후 진도의 역사를 연대기에 따라 정리해 놓았고, 진도 지역의 역사유물과 진도 남도진성, 용장산 전투,

명량대첩, 유배문화 모습 등을 섬세한 모형을 통해 재현해 놓고 있다. 향토문화실에서는 베틀·농기구 등 다양한 생활도구를 기증받아

전시하면서 진도의 풍속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실에서는 대화면을 통해 진도의 역사와 현황, 민속과 자연환경 등 선사시대 이후 진도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실내는 들어가지않고 건물 외관만 보고 돌아섰다.






소치기념관 전경.



소치 기념관은 소치 허련을 기념해 설립된 전시관으로 남종화의 계보와 활동울 소개한 전시관이다. 복제화와  허련의

소장품들과 작품전시와 5 대에 걸쳐 화가로 이어온 후손들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를 한다.

















소치기념관을 나서면 정면으로 건너다 보이는 가옥 초가집.

조선시대 후기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이 기거한 곳이다




연못을 향하고 지어진 허련의 화실,  기거하던 가옥에서 방문만  열어도 마당 건너 돌담 너머로

손에 잡힐듯 화실 건물이 바로 건너다 보인다.



허련(許鍊, 1808~1893)은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임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가 많았던 그는 20대 후반에 해남의 두륜산방에서 초의선사의 지도 아래 공재 윤두서의 화첩을 보고 그림을 공부했다. 1840년 33세 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평생 가장 소중히 모신 스승 추사 김정희를 만나게 되어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았다. 비록 남도의 섬에서 출생하기는 했지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질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詩), 서(書), 화(畵)에 모두 능한 삼절을 이루게 되었다.

소치는 허유(許維)라는 이름을 쓰기도 했다. 중국 당나라 남종화의 효시로 알려진 왕유(王維)의 이름을 따서 허유라고 명명한 것이다. 당대의

명사였던 석파 이하응(흥선대원군), 민영익, 신관호, 권돈인, 정학연 등 권문세가의 고위 관리들과 교유한 그는 장안에 명성이 높았다. 소치를 일컬어 민영익은 묵신(墨神)이라 하고, 정문조는 여기에 더해 삼절이라고 평했다.

-백과사전에서 발췌-


돌담이 둘러쳐진 소치선생이 기거하던 가옥 마당 한편에 소박하게 일궈진 텃밭 화단에 모란이 활짝 피었다.










 

운림산방은 경사지를 다듬어 세웠는데 맨 위쪽에는 허련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雲林祠)가 있고 오른쪽 후면에는 사천사(斜川祠)가 자리하고

있다. 사천사는 소치의 문중 제각으로 매년 한식날 소치 선생의 6대조 가문이 춘향대제를 봉행하는 건물이다.



 

허련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雲林祠),



운림사를 지나 선생이 기거하던 초가집 뒤쪽으로 돌아나오면 가옥으로 통하는 뒷문이

보이고 쌍계사로 통하는 사잇길도 나온다. 진도바닷길축제에서 구매한 티켓 덕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 굿!.











벚꽃길이 장관인 경남 하동에만 쌍계사가 있는줄 알았는데 진도에도 쌍계사가 있었구나...

 조선 숙종 1697년 중건된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위치한 천년 고찰 쌍계사,









운림산방을 통하지 않고 사천왕문을 통과하는 이쪽이 일주문과 연결되는 쌍계사의 원래 출입로이다.






















쌍계사를 둘러보고 다시 운림산방으로 되돌아 나오면  산방  마당에 있는 연못길로 들어서게 된다..

연못 근처에 세워진 소치허공기적비

운림산방을 남종화의 산실로 만든 소치 허련의 기록을 새긴 비석이다.




운림산방의 앞마당에 조성된 이 커다란 연못은 방지원도의 형태로 외곽은 네모나고 그 안에 동그라미가 있기 때문에

외방내원(外方內圓)의 형상이라고도 한다. 연못의 한가운데 위치한 섬에는 허련이 심었다는 배롱나무가 자라고 있다.











남도전통미술관,

남종화의 본 고장인 진도군의 수많은 예술인들의 전시공간 마련을 위해 건립되였다.

지상 1층에서는 매주 토요일  마다 오전으로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장이 열린다는데

우리는 패스하고 수석 전시와 야생화 전시가 열리고 있는 지하층으로 내려갔다.















쌍계사 "도로명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299-30,
"구 지번 주소,"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76, 운림산방 주차장에 도착하면 좌측편으로
쌍계사로 들어가는 일주문이 서있다. 우리는 살짝 옆길로 새서 운림산방을 통해서 사찰을 둘러보고 나왔거든.
곧 사월초파일도 돌아오는데 쌍계사를 찾은 발길이 왠지 뜻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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