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총동문회

매년 4월 말이면 초등학교 총동문회를 한다. 그간 유능한 인재 배출은 물론 올해 들어 벌써 구순을 넘기게 되는

  명문으로 자부하는 모교다. 수백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모임이지만 항상 격의없이 선후배가 함께 어우러지는

즐거운 모임이다. 가수 초청으로  흥을 돋구고 각 기수별 노래자랑에 댄스 배틀, 재학중인 까마득한 고사리 어린

후배들의  축하공연까지, 그야말로 이날 하루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오는 동심의 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사정상

일정이 뒤로 미뤄저 동문회가 오월에 치뤄저 작은 불만이 들리기도 했지만 뭐 당하면 그깟게 대수인가  아무날이고

 무탈하게 즐거운 행사를 치뤄냈으면 장땡인거지..." 은근히 기대했던 상품권 추첨에선 완전 꽝! 김이 샜지만 더

황당한 건 고향 오빠가 일등 당첨이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먼저 귀가하는 바람에 다른 동문에게 패스되어 괜히

 안타까웠다는  그거 , ㅋㅋ

축제장을 잠시 벗어나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는 와중에도 간만에 얼굴보는 동문들과 반가운 인사와함께 기념촬영들로

바쁘기도, 이럴때보면 폰카메라 참 요긴하게도 쓰인다는 말씀,

한고향에서 나고 자라 6년 세월을 오릿길 함께 걸으면서 초등학교를 같이 보낸 자매같은 울 세 동무,

애네들은  나를 이성처럼 그리워한다니까(?) 이거 넘 황송한 거 아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