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운사를 찾으면 우선 눈에 확 띄는 것중의 하나가 육중하게 세워져 있는 돌탑들이다.
돌탑을 이룬 한 개 한개의 돌멩이 마다에서 쌓아올린 이들의 간절한 염원이 느껴진다.
일주문이 없는 대신 송운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12간지상이 우뚝 세우져 송운사를 찾는 불자와 관광객들을 맞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소망 하나씩은 다 마음에 품고 산다. 그러한 간절한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는듯 소원을 이뤄준다는
신비의 돌이 송운사에도 하나 모셔져 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기를 도전해볼 일이다. 나부터라도, ㅎㅎ
신비의 돌에게 기도하고 들기에 도전, 그러나 무거워서 들리지가 않더라. 허기는 들리지 않아야 소원이 이뤄진대더라.
이제 소원을 빌었으니 산신각으로 간다.
산신각 법당을 나와 잠시 숨을 고르며 고개 들고 앞을 보니 진짜 맑은 햇살을 품은 파릇한 능선이 곱다랗게 신불산 가지산 등,
알프스의 명산들이 한눈에 보인다.
이 계단을 올라 본격적으로 석굴법당 안을 찬찬히 탐방할 참이다.
여러 갈래로 이어지는 동굴법당을 둘러보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리는듯 느껴지더라. 초여름의 더운 날씨였지만
동굴 안이라 서늘한 기운이 돌아 한결 견딜만했다. 아마 겨울에는 동굴안 기온이 또 반대로 훈훈하겠지?
명산대찰을 다니다보면 여러 형상의 부처님을 만나게 되지만 석불도 아니요, 목불도, 금불도 아닌
이렇게 검은 불상을 만나긴 처음이다. 참 신기하네.
송운사에는 박정희 대통령 양위분을 모신 추모관도 있다.박근혜 전대통령의 지혜롭지 못한 처사로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결과를 낳긴했지만 어쨌거나 두분의 영정을 바라보며 당신 여식이 처한 작금의 현실이 지하에선들 얼마나
애통할까 싶어 자식을 둔 한 어미의 마음으로 나는 그냥 가슴이 먹먹해졌다.
일부 석굴 법당을 둘러보고 나와 바깥 공기 한번 마시고는 다시 대웅전으로 들어간다.
대웅전에 들어 먼저 부처님 탄신일이라 관욕 경배부터 올렸다. 대웅전 석굴 안은 더욱 넓었지만 석탄절을 경축하는
불자 또는 일반인들의 발길까지 줄을 이어 삼배 예불이 끊이지를 않았다.
지장보살,
관음보살,
용왕대신
용왕대신,
산왕대신
좌측 나반존자, 우측 천수천안관자재보살,
석굴 내부를 다 둘러보고 나오니 이제 조금 허기가? ㅎㅎ 백련암에서의 공양은 아침겸 점심이였지. 그래서 송운사에서도
공양하러 가는 길, 멀리 영남 알프스의 배경이 참 좋다. 공양간 앞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자수정 동굴나라의 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양을 마치고 이제 석굴법당 대웅전 바깥에 위치한 약사여래불과 약사전을 차례로 들릴 참이다. .
약사여래불상이 세워진 석굴법당 밖에는 영남 알프스로 불려지는 5대 명산(신불산, 가지산, 영취산, 천황산, 간월산)을
바라보는 5백나한상이 근엄하게 앉아있다.
송운사에는 거북일 주제로 한 이색적인 불사로 약사여래불과 거북이를 방생한 연못은 불자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실제로 약사전엔
누구라도 쉽게 만질수 있는 살아있는 거북이도 있다. 어쩌면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300세 거북이(?) 등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송운사 동굴법당 정식 명칭은 송운사 미타대석굴이다.
약사전의 거북이를 품은 약사여래불,
약사전엔 살아있는 거북이가? 대박!
딱딱한 거북이 등껍질을 만져보며 바다(용궁)를 떠나온 거북이가 욕심 많은 인간들에게 시련을 겪고있는게
아닌가싶어 나도 모르게 스스로 손이 멈칫해지기도...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의 마무리 (0) | 2017.07.01 |
---|---|
초등 총동문회 (0) | 2017.06.02 |
백련암 (0) | 2017.05.21 |
언양 작천정 (0) | 2017.04.27 |
울산 대공원의 튜울립 (0) | 2017.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