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해운대에서 임랑까지.

가을비 우산 2017. 7. 16. 07:00

송도를 뒤로하고  해운대로 향하는 길, 기어이 문학과 노랫말로 숱하게 등장하는 영도다리에

가보고 싶어졌다,급하게 무조건 차머리를 돌렸다.비는 사정없이 내리고 안개(해무)가 빌딩 숲

사이를 가득 채웠다. 육이오전쟁을 겪으면서 피난민의 애환과 추억(한)을 담고있는 피난민 시

절 만남의 장소가 되었던 부산 영도다리가 철거 196691 도개를 중단 후 47년만인 지난 

2013년 복원과 함께 영도대교로 명명되며 새로 선보인 영도대교는 길이 214.8m, 너비 25.3m

, 들어 올리는 교량은 31.3m, 무게 590톤이다.  부산 근대화의 상징으로 하루에 한번 오후 2

시에 도개를 각도 75도로 들어 올린다. 미쳐 그시간을 예상 못하여 우리는 아쉽게도 도개를 볼

수가 없었다.영도대교를 위한 사업비는 바로 옆에 있는 롯데백화점에서 전액 기부방식으로 부

담했다고 한다.


안개 낀 영도대교,

 


영도대교 도로위틑 가로지르며 치솟아 있는 붉은색 철탑이 하루에 한번 오후 2시에 도개를 각도 75도로 들어 올리는 모양이다.



안개 자욱한 빗길로 영도대교를 건너 잠시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다리 아래로 내려가니 백화점 앞 간선도로와 해안

산책길 좌측으로는 부산대교가 보인다. 부산대교는 1980년 1월 30일 영도대교를 대신하여 새롭게 만든 교량이란다.



날씨만 맑았다면 영도에서 자갈치시장과 대교 옆으로 용두산공원도 볼 수 있다던데..."






다리아래 점집이(?)









영도를 떠나 다시 해운대로 향하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해무는 뭍으로 올라 시야를 가리는데 그만 길을 잘

못 들어 둘러가게 생겼는데 일방통행길 중간에 끼여 빼도박도 못하는데 앞서가던 차들이 이유없이 차가 올

스톱(?)  불만이 쌓여가는데 일고보니 앞서가던 화물차가 오르막길에서 고장이 났단다.신고하는 사람도없

나, 기다리기가 지쳤다. 그러다 우여곡절끝에 후진하진 않고 빠져너오긴 했다만 뒷차들의 눈총 받으며 황망

했을 화물차 기사님을 떠올리니 지금도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겨우 제대로 길을 들어 광안대교를 건너 해운대로 가는 중, 안개가 너무 짙어 마치 쥬라기공원에나 나올 법한 공룡의

거대한 배속을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교량의 구조물들이 거대 육식 동물의 척추뼈를 받치고 있는 갈비뼈가 연상된다.







꽤 오래 전에 친구들 커플이랑 와본 적 있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언제봐도 전망이 참 좋다. 창밖으로 해운대

바다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오늘은 비도 내리는 낭만적인 분위기, 레스토랑 창가에 앉아 비

가 내리는 해운대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간만에 옆지기랑 제대로 고급지게 커피향에 취해 봐야지..."







완전 손님들이 많았다.  용케 남아 있는 창가 자리를 하나 건졌다. 창밖의 바다 퓽경도 한눈에

들어오고, 야호~~," 모처럼의 이런 분위기에 옆지기랑 눈빛만 마주쳐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ㅎㅎ




송도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온 터라 호텔에선 간단하게 차와 과일을 토핑으로 얹은 미니 롤케익을 시켰다. 평소 지출방식이면

호텔 브랜드값으로 가격도 만만찮다. 그러나 오늘 하루만..." 여유있게 비내리는 창밖으로 해운대 해변은 실컷 즐기고 가야겠다. 
















계산을 마치고 직원의 안내로 로비 안쪽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호텔 뒷편으로 곧바로 해운대 백사장으로

통하게됨은 물론이거니와 우측 방향으로 해운대 동백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로 옆에 해운대의 명

소로 손꼽히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와 동백섬을 횡단하는 둘레길이 열리는데 해운대 시가지도 시원스럽게 건

너다보여 전망 또한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호텔 뒷편 우측으로 시작되는 동백섬 누리마룻길,혹은 동백섬을 다리미섬이라고도 한다고, 높은

각도에서 촬영해보면 섬의 모양이 영판 다리미 모양으로 생겼다네.비도 살살 잦아들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다를 낀 아름다운 동백섬 둘레길 투어는 출렁다리 요기까지만,










하염없이 바다를 향하고 앉은 황옥공주의 인어상, 내 눈에 신기했던 것은 머리 

모양은 우리 전래 동화속 선녀 모양이고 아래로는 서양 동화속의 인어 모습(?)



인어상에 얽힌 전설인즉슨. 나란다국의 황옥공주는 무궁국의 은혜왕에게 시집왔는데, 고국을 무척 그리워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거북이가 황옥(黃玉)을 왕비에게 건네면서 보름달이 뜨는 날 달에 비추어보라고 알려주었

다.왕비가 보름날 밤 황옥을 달에 비추어보니 꿈에도 그리던 고국의 모습이 나타났고, 왕비는 인어로 변신하여

바다속을 마음대로 헤엄쳤다는 것이다. 이 전설에 나오는 나란다국을 인도 아유타국, 무궁국을 금관가야로 대

입하면 은혜왕은 김수로왕, 황옥공주는 허황옥 왕비가 된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

국에서 배를 타고 오늘날 진해 용원 부근 망산도에 도착했으며 명월산 흥국사에서 김수로왕과 혼례를 올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고구려 소수림왕 때인 서기 372년으로 알려졌으나, 허황옥에 의해 불

교가 들어왔다면 서기 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허황옥의 고향이 어디인지 논란이 있지만 약 2,,000년 전

국경을 초월한 로맨스가 있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는 것.(전설은 전설일 뿐이겠지...)









송정으로 넘어가는 해운대 달맞이고개. 봄날 상춘지절에는 룰루랄라 벚꽃놀이를 왔는데, 녹음

짙은 여름날인 오늘은 무엇이 마땅찮아 가는 곳곳이 안개가 내 시야를 이리도 흐려놓는지 원,





 추억을 간직한 체 열차의 기적 소리가 영원히 멈춰버린 부산 해운대구 송정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송정역은

전체적으로 건축 당시의 원형을 유지,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건축의 형태를 보이고 있어 건축사

적 가치를 인정받아 역사를 중심으로 좌우 철로 150m 등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송정역은 19

34년 12월 16일 역원을 배치하지 않은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41년 6월 1일 보통역으로 승

격되었고 1976년 7월에는 차급화물 업무를 중지했으며. 또 전체적으로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

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고한다.

 


한적한 간이역, 폐역으로 열차는 달리기를 멈추었지만 길게 뻗은 철길 위로 송정의 추억이 달려오는듯 하다.이제

송정 해수욕장을 찾을라 치면 덤으로 한적한 시골의 낭만을 느끼며 친구끼리 또는 연인끼리 철길위의 사진 스

케치로 멋진 추억을 만드는 명소가 되겠더라. 작년에도 곳 송정 해변으로 피서를 왔는데 그때는 여길 왜 몰랐지?,






여름 바다의 부산하면 거의가 해운대, 광안리를 먼저 떠올리는데 부산 서구쪽의 물운대가 있는 다대포,

해상 케이블카가 있는 송도, 또 광안리를 벗어나 해운대 달맞이 고개를 넘어 기장쪽으로 향하다보면 송

정, 임랑, 일광. 등  숨은 명소수욕장이 많다. 굳이 인파 들끓는 해운대나 광안리만 선호할 필요는 없

다. 그래서 지난해 우리도 송정해수욕장에서 짧지만 여름 휴가를 보냈었다. 크게 넓지는 않지만 부드러

운 백사장과 물놀이를 즐기기 적덩한 수온에  깊지 않은 해안이 더욱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아직은 인파가

붐비진 않고있지만 확트인 송정의 바다 풍경을 보니 지난 여름의 추억이 새록새록이다.












여행 시작은 언양을 경유 부산 다대포로 향했지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해운대를 지나고

송정과, 일광과, 임랑, 서생을 거치고 간절곶까지 훑어서 울산으로 향할 계획이다. 십대 후반에 잠깐

렸던 기억이 전부인 추억을 따라 정말 오랜 세월 끝에 일광 해수욕장을 찾았다.추억 속의 기억조차 가물

가물, 엄청 달라진 일광 해변을 돌아보며 격세지감에 젖어들었다. 작지만 아담한 해변 풍경이 참으로 정겹다.










예전 기억이 가물가물,  건너편 등대 방파제 가까이서 신나게 물보라를 이르키며 경주를 벌이는 보트들이

보인다. 우와 잼나겠다. 해수욕장이 개장은 했다지만 그래도 아직은 해수욕객들의 발길은 뜸한 편이었다.






임랑 해안가엔 왕년의 인기 가수 정훈희가 남편 김태화와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소문으로만 들어온 이곳에서 내친 김에 무대에 선 정훈희, 김태화 부부 가수를 만나보고 가야겠다. 이미

카페 마당에는 손님들이 주차한 차들로 꽉 찼더라.



정훈희의 가요 제목을 따서 이들 부부의 노래하는 카페 레스토랑 화이트 하우스 2층 건물 옥상 외벽에는 

"꽃밭에는," 이라는 노래 제목이 선명하게 붙여져 있다. 마당 건너편  담장 옆에는 자귀나무가 흐드러지게

붉은 꽃을 피웠고 해변길 쪽으로는 접시꽃까지 예쁘게 꽃을 피웠다.







 


우리는 용케 시간도 딱 맞게 찾와왔더라. 매주 주말 이틀만 오후 3 시부터 정훈희, 김태화 이들

부부가 라이브 무대를 가진다고.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넉넉잡고 5~60명 정도의 손님

들이 무대를 바라보며 홀을 꽉 메우고 정훈희의 열창을 듣고 있었다. 부부가 교대로 마이크를 잡

고 최선으로 찾아온 손님들에게 주옥같은 노래를 들려주는데 경청하며 올드팬들은 열광하더라.

입장료는 음료수(10,000원) 한 잔씩..." 열광적으로 멋진 무대를 보며 옆지기랑 잠시 추억에 빠져었다.














정훈희 하우스 뒤가 바로 임랑 해변이다 , 아~벽화가 그려진 담장길따그림같은

임랑의 해안 풍경이아름답게  펼쳐진다. 해풍에 실려오는  잡쪼롬한  이 바다 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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