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간절곶

가을비 우산 2017. 7. 20. 08:58


울산 간절곶 하면 새해의 첫날 해돋이가 가장 빠른 곳으로 유명세를 타게된 곳이다. 아마 새천년이 시작 되면서 부터가

아닌가 싶다. 그 전엔 그저 허름한 횟집이 늘어서 있는 여늬 해안과 다를바 없는 그냥 물이 맑은 울산에 있는 동해안 바

다 정도였을 걸, 그러나 십년주기 강산이 한번 바뀌고도 칠년 세월이 흐르고 있는 지금의 간절곶은 환골탈퇴 달라도 넘

달라졌고 변해도 넘 변했다. 전국적인 명소 해맞이 공원으로 이미 손색없는 단장을 마쳤고 드라마 하우스앞 외에는 차

량통행 금지로 해맞이 광장 등대길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잡고 마음놓고 맑은 바닷바람 마시며 산책하기도 완전 좋다.

더 어떤 수식어나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만큼 아름답게 가꾸어진 간절곶을 몇 년만에 다시 찾아 해변테크길을 옆지기랑

청춘 남녀처럼 데이트 기분을내며 감개무량 완전 즐겁고 행복했었다. 다대포를 시작으로 부산 주변의 바다를 한바퀴 휙

돌아보고나니 미리 여름 피서를 다녀 온 느낌이다. 그래도 자식새끼들 따라 한여름 가족 휴가는 또 다녀와야겠지, ㅎㅎ

 






























드라마하우수 앞, 지금은 출입금지였다. 전에는  이 건물 위층에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아마 지금은 주변에

더 멋진 커피솝들이 많이 들어서서  별 영업 수익이 없었거나 아니면 사람들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관리에

문제가 되였거나, 그래서 결국 담장 밖에서 안을 기웃대며 까치발로 팔짝팔짝, 못말리는 옆지기 성화를 쫓

아 대놓고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만 팍팍 찍고 또 찍었다. 해서 모델한다고 내가 많이 지쳤다는 말씀...
























울 옆지기 온통 경남쪽 동해 바다를 다 뒤질 모양, " 아고~ 마 고만 하자구요..." 이렇게 앙탈을 부린 덕에 서둘

러 진하 해수욕장을 후다닥 둘러보고는 집으로 직행했다. 진하에서는 아예 나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다. 자

기가 그래도 진하에 들린 흔적은 남겨야 한다면서 사진 몇 컷 찍어오더라. 진하의 풍경, 한가한 해변과 바다, 물

위에 조용히 눌러앉아 명상 중인 명선도, 그리고 명선교까지... 이만하면 부산 인근 해수욕장 일주한 셈이다.









저녁 시간에 맞춰서 드뎌 울산에 도착을 했다. 근데 넘 지쳐서 집에 가서 저녁 챙길 엄두가 안 나더라.

해서 눈치 빠른 울 옆지기 알아서 척 하고 저녁을 밖에서 해결하고 가잔다. 흐미 좋은 것, ㅎㅎ... 그래

서 찾아간 집이 삼호교 건너 다운동 목살집, 그야말로 손님들로 바글바글, 빈 자리 나기를 밖에서 기

다리는 사람도 있더라. 반대로 옆집은 파리를 날리고, 이렇게까지 차례를 기다릴 정도로 맛집 같지는 않

았는데 그 참, 어쨌거나 두루치기 한 냄비로 저녁 끼니를 해결하고 무사히 집에 도착을 하고보니 잘 다

녀왔냐는 막둥이 인사도 귓등으로 들으면서 씻는 둥 마는 둥 바로 자리 깔고 큰 대자로 뻗어버렸다. 짧

은 여행에도 지쳐 폭싹 늙어버린 느낌, 아~ 움막같아도 내 집이 천국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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