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한글날 공휴일에 친구 소개로 남울산악회의 객원이된 봉화 낙동강트레킹,(승부→ 양원→, 분천) 완주
코스로는 4시간 30분이 넘는 구간, 두말 필요없이 내게는 무리. 그런데도 중간 지점에선 열차로 이동이 가능
하다기에 친구 믿고 점심 도시락 배낭으로 챙기고 생각없이 따라나섰던 길인데 역시나 생각 오산, 낙동강을 끼고
산따라 물따라 오르락 내리락 흐미, 힘든 거~~ 아마 두어 시간은 족히 걸었을 게다. 복대를 차고 갔는데도 허리는
지끈, 다리는 욱씬, 태풍 콩레오로 불어난 낙동강 물줄기는 명경지수요 산바람 숲길은 가을을 머금고 심신을 하나로
힐링케 했지만 몸이 지치니 그 좋은 풍경도 그림의 떡, 재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 어서 하루가 저물어 집에
가서 샤워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일행에게 민폐가 되지 않으려 간신히 버티고 견딘 하루, 돌아오는 버스에선
뒷풀이로 모두 신나게 음악에 몸을 맡기고 광란의 막춤들을 추며 신이났지만 나는 파김치가 되어 병든 닭처럼 앉은
자리에서 졸기만했다. 그나저나 무사히 트레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사진들을 정리하며 부실한 나의 체력에
실소가 절러 나오더라. 암짝에도 쓸모없는... ㅋㅋ, 이렇게 억지로라도 가을날의 추억 한 페이지를 만들고 왔다.
자리를 만들어준 친구와 남을산악회에 감사를...
▼승부 도착, 양원을 향해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
♥승부현수교를 건너기 전 우측 편에 있는 포토존. 남는 건 사진 뿐, 저마다 기념촬영에 분주하고...
▼태풍 콩레이로 불어난 강물이 바위를 휘감으며 힘차게 흘러내리고...
▼금강산도 식후경, 50여명 버스 식구들이 제각각 팀을 이루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강가에 자리를 잡고
점심 도시락을 펼치고 오손도손 둘러앉아 맛나게 식사 타임,
▼아직도 멀었나? 걷고 또 걷고, 에혀, 힘들어...
▼체력이 바닥날 즈음 드뎌 양원역 도착. 이제 2시 30분, 3시 47분이 열차 출발이랬니? 지친 몸 쉬면서 막걸리라도 한 잔, 했는데 어느새
친구가 선수를 쳤다. 또 어떨떺결에 공짜 술 먹게 생겼다. 그만 친구에게 술 한 차례 빚졌다. ㅋㅋ
▼분천행 열차를 기다리며 막걸리 한 주전자 시켜놓고 이런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로 담소 중.
점심을 먹고도 배낭에 무겁게 남이있던 과일들도 처리하고...
▼양원서 분천역까진 10분도 안 걸렸다. 아니 7~8분? 금방이었다.근데 분천은 동화마을처럼
크리스마스 이미지에 맞춰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었다. 겨울방학 때 손녀들 데리고
놀러오면 딱이겠다 싶었다. 아들놈에게 강력 추천해야지...
▼동화나라같은 분천 역마을을 울려퍼지는 버스킹,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버스킹에 귀 기울이고
벤치에 앉았으면 가을의 낭만에 푸욱~ 젖어든다.
▼하산주 타임, 산악회 임원진들이 정성껏 준비해오신 도토리묵과 두부 한 판, 겉저리 김치 곁들여 술 한 모금 넘기니
조금은 피로가 풀리는 듯도..초대해주신 덕분에 오늘 하루 즐겁게 잘 보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본다. 남울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파이팅!
10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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