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발선인장이 활짝 꽃을 피운 봄 오는 길목에서 우리 집은 같은 달에 한꺼번에
세 사람이 생일을 맞이했다. 큰 며늘애, 에쁜 울 질녀, 그리고 나,
그래도 어른이라고 제일 빠른 내 생일날 한날에 세 사람의 생일 축하를 뭉뚱그려 함께 치른다.
다들 직장 생활로 바쁘기 때문에 매번 시간 쪼개어 자리를 함께 하기가 벅차서이다.
횟집을 예약 즐거운 저녁 외식을 마치고 2차로 집으로 모두 모여 케익에 촛불을 밝히고
온 가족이 생일 축하송을 부르며 한껏 분위가 달아오르고...
그중 울 손녀들이 제일 신이 났었다.
귀요미 작은손녀 유나의 손편지에 감동을 먹었는데
세상에나~ 여태 모아놓은 비자금(?)이 많다며 선물 대신 할매 생일이라고
용돈까지 챙겼더라, 아이고! 기특한 것, 우짜겠노...
큰애 유나는 소리 없이 발품 팔아 예쁜 꽃덧버선이랑 핸드크림을 선물했다.
아고고~~ 의젓하기도 하지...자식에, 조카 질녀에, 손녀들까지..
앞다투어 선물과 용돈을 챙겨주니 맨날 생일이면 좋겠다(?) ㅎㅎ
횟집에서 울 손녀들은 산낙지를 기름장 해서 넘나 맛있게들 먹고있다.
식성이 대단하다. 산낙지는 나도 먹기가 좀 거북하던데...
둘째놈이 토낀지 강아진지 캐릭터 모자를 선물 줘서 유림이랑 모자 쓰고 동영상도 찍었다.
이렇게 뜬금 없이 생일에 토끼모자 쓰고 재롱을 다 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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