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꽃 피는 봄날~~

가을비 우산 2019. 4. 5. 07:00

샘추위로 몸을 웅크리고 있을 때도 봄은 소리 없이 다가와 산에도 들에도

 아낌없이 꽃을 피웠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미세먼지가 아무리 극성이어도

두문불출 방콕만 한다는 건 도저히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파릇한 새싹들의 풀내음을 맡으며

창 너머로 비처드는 봄햇살을 받으며 차 한 잔의 여류로움에 젖어도 보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절친들과 내동, 승합차를 렌트하여 밀얄으로 재약산미나리에

삼겹살을 먹으러 하루를 빌렸다. 향긋한 미나리에 노릇노릇하게 잘 구어진 삼겹살을

안주하고 쇠주 한 잔 들이키니 친구들 모두 회춘한 듯 양 볼에 홍조가 어린다...

봄을 함께 즐길 친구들이 있어 즐겁고, 삶의 애환을 서로 소통할 수 있어 또 행복하고...




적당한 술기운에 친구들이 모두 하나로 기분이 좋다. 내친 김에 청도 와인터널을 찾았다.

이 곳을 다녀간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오니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그 느낌은 여전히 좋았다.






전에는 없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터널 한 구간을 가득 매운 소원종이들,

지금? 아마도 년말년시에 쓰여진 것들일 테지?




예까지 왔으니 어찌 와인 맛을 아니보고 가리요,

그런데 한 잔씩 마셔본 친구들의 맛 평인즉 감식초 같댄다. 당연하지,

감으로 빚은 와인이거든, ㅋㅋ 역시 울 친구들은 소주가 제격이여...





슬슬 하루가 저물어가는 해거름, 운문댐을 지나 구불구불 고갯길을 넘어오는 길, 갑자기 하늘이

어두어지더니 때아닌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앞이 안 보이더라.

겨울에도 귀하던 눈이 삼월 끝자락 춘설로 만나보네,  그 참...  다행히 언양으로 들어서니 빗방울로

바뀌더니 그나마도 차차 잦아들어 언제 그랬냐며 하늘이 개어갔다. 경남과 경북이 온도 차가 이렇게 나나?






봄날의 시간은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예년보다 개화시기가 빨라진것 같다.

여기도 저기도 고개만 돌리면 사방이 지천으로 만개해버린 벚꽃나무들.

얇은 바람에도 미련없이 떨어지는 꽃잎, 덩달아 바빠지는 상춘객들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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