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초등학교 총동창회

가을비 우산 2019. 5. 4. 12:29

올해도 어김없이 맞이한 초등학교 총동문회, 사월의 끝자락인데도 날씨가 그닥 포근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게 안날까지 비가 간간이 뿌리며 일기가 고르지 않았는데

오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준비기수인 후배들이 살뜰하게 주차 안내를 한다.

ㅎㅎ 수고가 많아요,~~ 실내체육관 앞에는 여기저기서 보내온 화환들이 즐비하였다. 축제

분위기가 확 느껴졌다. 개교한지도 어언 92년 차 에이르니 사람의 나이로 치면 완전 장수 노인인

셈, 그러고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지 않는 선배님들이 늘어간다. 연로하여 거동이

불편하거나  야속하게도 그사이 세상을 등졌거나, 세월 무상한지고...

그러고보니 그만큼 우리 기수의 자리가 단상쪽으로 당겨진 것 같았다.







올해는 느낌이 남달랐다. 53년 만에 연락된 친구를 꼬드겨 동창회에 함께 참석했다.

울 동기생은 물론 선후배들이 알아보고 자리로 찾아와 반가움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세월의 흔적만큼 변해버린 모습이었지만 몇 마디 인사가 오가자 금새

유년의 기억이 새록새록~~




오늘 하루의 축제 한마당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을 총동창회 회장을 비롯한 전 임원진들의 수고는 익히 알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예년에 비해 진행이 좀 매끄럽지 못하고 기수별 장기 자랑에 이어 행운권 추첨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넘 오래 지체되어 축제 끝무렵엔 모두가 조금씩 지쳐했다. 나부터, ㅎㅎ










늙고 젊고 음악 앞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절로 흥이 나는 모양, 축제 중간중간 디스코 타임에서 선후배들이

 허물없이 한데 어우러저 댄스 배틀을 벌이고, 참 대단들 해여~~오후 6시가 가까워서야 축제의 막이 내리고,

내년의 만남을 기약하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눌 때 수백 명 선후배 동문들을 챙기느라

하루 종일 수고한 준비기수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해본다. 내년까지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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