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다낭 여행기, / 2

가을비 우산 2019. 10. 22. 07:00

22일, 호텔 조식을 마치고 체크 아웃하고 호텔 로비에서 가이드를 기다리는데 한 친구의 여행가방이

다른 관광팀 차에 실려가버려 가방을 되찾기까지 생난리를 겪었다. 그야말로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거 맞겠더라. ㅋㅋ... 다행히 한국 관광팀이어서 큰 불란 없이 용케 1시간 후쯤 가방을 되찾긴 했지만 

만약 중국같은 외국팀이였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더라, 가이드의 중요성을 실감한

케이스, 오늘 일정은  다낭 대성당을 둘러보고  중식으로 베트남크레페 반쎄오 세트메뉴를 먹고는 곧바로

바나산 국립공원의 바나 힐 프렌치마을 투어, 파라다이즈정원, 놀이기구 체험, 바나산 전망대의 야경 등의 순서~~.


다낭 대성당 한쪽에 위치한 오트바이 주차장. 어마무시하게 많이 주차돼있는 오트바이들, 

여행 내내 신기하게 느낀 것은 이 나라에는 신호등이 없다는 것과 보행자가 우선이 어니라 오트바이나

견공들이 우선이라는 점이었다. 대로나 골목 할 것 없이 오트바이들이 경적을 울려대며 달리는

소리에 경기할 정도였으니까...



다낭 대성당, 1923년 프랑스 식민통치 시기에 건축된 성당으로 건물 도색이 분홍으로 돼있어 사진 찍는

 배경으로 참 아름다운 장소인 듯 싶었다.




링엄사, 2003년도에 지은 절이며 해변끝 산중턱 위치, 비밀의 사원이란 이름을 가진만큼  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곳,

다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 특히 대웅전 앞 18나한상은 2미터가 넘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젔으며, 

다낭 시내를 굽어보는  68미터가 넘는 미륵보살 역시 압권~  주차장 옆에 세워진 9층 탑으로 말하길

비사의 사탑처럼 보는 이에 따라 탑 자체가 기울어 보이기도 한다는데 내 눈에는 글쎄?... 



이날은 날씨도 후덥지근 얼마나 더운지 등어리엔 그저 땀방울이 주룩주룩 흘러내릴 정도였다.

관광이고 지랄이고 우리 나라에도 구경 다닐 곳이 얼마나 많은데 돈 들여 가며 만리 타국에서 이 무슨 고생인가 싶었다.

 그런 중에도 여친들은  북적대는 법당 안으로 들어가 예배를 올리고 나오더라. 정성이 진짜 대단하데.

나는 불심이 약한 건지 믿음이 약한 건지 신발 벗기도 귀찮아서 법당 밖에서 다소곳 반배만 올리고 말았다.

입으로는 내내 더워도 너무 덥다고 투덜투덜, 부처님요, 고마 복일랑 알아서 주이소...






아무리 더워도 단체 사진은 꼭 찍어야지. 근데 카메라 챙겨 온 친구가 한 명도 없었으니...

여기서도 현지인 사진사가 자기가 찍은  사진을 사달라고 권하는 통에 약간 실랑이가 있기도 했다.



링엄사 관광을 마치고 서둘러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버스로 이동을 했다. 버스에 올라 에어컨 바람을 쐬니 조금 살 것 같았다.

식단은 살가루 반죽에 해산물과 채소를 곁들인 부침개와 배트남크레페 반쎄오 세트메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월남쌈과 비슷, 이건  배트남 현지식(?), 식사는 대체로 매 끼니 별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점심 식사 후 버스를 타고 약 40분을 이동 바나산 아래에 도착했다. 하차를 하자마자 찬기가 훅 느껴졌다






아마 한참을 기다렸지, 가이드가 까따로운 절차를 밟은 뒤에야 에스컬레이트를 몇 번씩 갈아타며 이동,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오르고 올라 바나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탑승 할 수 있었다.

케이블카 노선이 몇 개나 되더라,  쉴새 없이 옆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들,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숲, 아니

밀림이지, 월남전 때 미군들이 충분히 고전을 할 수 있었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고엽제 까지(?)



위로 오를수록 기온 차가 심해지는 듯 마구 안개가 덮혀오고, 한참을 오르다보니

그렇게 안개를 밀어내며 바나산 국립공원이 눈앞에,  기네스북에 등제된 베트남 최장의 케이블카 정상 도착,

기는 해발 1,400 미터~~


,


1919년 프랑스 식민정부에서 걸립한 힐 스테이션, 낮에도 20도를 믿도는 선선한 기온으로 겨울에는

춥기까지 하단다. 식민 지배하에서는 엄청 고통을 받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외화를 벌어다 주는 효자가 되어 있네,

모진 시련 극복하고 참고 견뎌내면 하늘이 복을 주는구나 하고, ㅎㅎ,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의 아픔을 가지고 있었구만,


머큐어 다낭 프렌치 빌리지 바나힐 호텔,  총 7개동, 각 동마다 프랑스의 도시 이름으로 명칭이 되어있으며

요기가 오늘 밤 우리 일행 일부가 묵게될 호텔이다.



가이드가 절차를 밟고 2인 1실씩 객실을 배정 받을 동안 갑자기 억수로 쏟아지는 비,

진짜 초겨울 날씨, 맨살 위로 닭살이 쏭쏭... 가이드 말이 맞네, 방에 가면 전기 히트 상태부터 정검하랬거든,

 밤에는 기온이 뚝 덜어진다고, 그렇게 각자 배정 받은 객실에 짐을 풀고 다시 호텔 로비에 모여서

우의를 입고 우산을 쓰고 바나산 국립공원 관광길에 올랐다. 동화같은 바나 힐 프렌치 마을, 건물들만 보면

여기가 베트남이 아닌 마치 유럽 어딘가로 여행을 온 기분...








 

조금씩 비가 잦아드는데 그래도 우의는 벗으면 안 되겠고... 트램을 탑승 5분 정도 지나서 도착한 곳,

 아름다운 꽃 정원, 파라다이즈 정원과 미로길, 골든베이지 전망대 등 볼거리 풍성...





단체 사진은 찍었는데 진짜 이건 아니다.

애혀~~ 두고 온 카메라가 운다 울어~~




사진, 볼수록 기가 찬다만 그래도 찍어서 보내준 친구야 고맙다.




곳곳에 수국이 많네, 비를 맞아 더욱 운치가 느껴진다.



한 곳이라도 놓칠까 발빠르게 찾아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나는 항상 한 템포 늦다.

늘 현장까지 갔어도  사진으로만 담아오는 곳이 많다. 물론 다리가 아픈 탓도 있겠지만...

그러고보니 늘 입만 살아서 아는 척인 거였어(?) 민망해라...




요기는 골든 브릿지 전망대, 와~~ 멋지기는 한데 사람들이 넘 많네,

복잡하니 어귀에서 우선 단체 사진 부터 찍고 출발이다.






애써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 버릴 수도 없고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요래 요래 짜집기로 정리 했슴.

 어쩌다보니 뒤처진 지현이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 꼴이 여엉?  뭐 더 늙었을 때 돌이켜보면

그래도 추억의 흔적은 되겠지...





해가 뉘엿해질 무렵 놀이기구를 타러왔다. 나 이런 거 처음인데 조금 긴장도 했다만  2인 1조로

경수 이 친구랑 한 조를 이뤘는데 잘 리드하리라 믿는 수밖에... 순서를 기다리며 주변 경관 감상이나 해야지,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오니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저녁 생각이 간절, 그래서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친구들 모두

프렌치 힐의 아주 분위기 있는 식당으로  찾아들었다. 흐미~~ 높은 천정,  모던한 인테리어,

와우~ 인터내셔널 뷔페...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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