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다낭 여행기, / 1

가을비 우산 2019. 10. 19. 12:24

십년 하고도 훨씬 더 전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장시간 비행기 타는 게 힘이 들어서 여행 좋아하는

내가 무조건 해외여행은 도리질 거부해왔었다. 고향 절친 친구들 모임에서

유럽 여행길에 올랐을 때도 그렇게 친구들이 달콤한 말로  꼬드기는 데도 나만 혼자 동행하지를 않았으니까...

그러던 내가 오랜 불신을 미루고 추석을 보낸 한 주 뒤 3박 5일의 배트남 다낭여행길을 다녀왔다.

결심의 대 반전인 셈이다. 초등학교 동기생들과의 계모임에서 수차례를 두고 꺼내왔던

희망사항이였기에 친구들끼리 더 노쇠해지기 전에 생전의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으로 실천하자는데

막무가내 거절할 수가 없었다. 에효~ 그놈의 우정 때문에...  


여행준비를 하면서도 설레임보다는 비행기 안에서 오가며 보낼 그시간의 압박감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으니까...

역시나 티켓팅 후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과 거의 5시간에 까까운 항공기 탑승시간을 복대를

하고갔지만 허리와 다리의 불편함으로 완전 울상이 되었었다. 그렇게 걱정을 안고 다녀오는 여행길이기에 카메라도 짐스럽다고

챙겨가지를 않았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들도 좋으니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 역시나 조금의 불편 때문에  함부로 다시 다녀올 수 없는 다낭 여행의  추억거리를 멋진 사진으로 간직할

기회를 아깝게 놓쳐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집에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폰카메라 화질이(?),  

친구들이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준 인물사진들은 진짜 이건 아니잖아였거든, 그렇다고 버맇 수도 없고, ㅠㅠ~~ .


그나마 챙겼다고 여겼던 동영상마저도  아차 실수로 다 지워저버렸다. 그러게 심보를 곱게 쓰야지 그렇게 투덜거리며

다녀왔으니 뭔 좋은 결과 남겠는가 싶더라. 이제와서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들어 다소 신체적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내년쯤 오기로라도 해외 여행을 한번 더 다녀올까 싶다.  그때는 울 옆지기하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일행과의 동선에 넘 신경 쓰지 않고도 폼나게 카매라 챙겨가서 멋지게 해외 풍경들 담와올 수 있겠지?

넘도 멋지고 든든한 보디가드 겸 가이드가 되줄 울 옆지기가 함께 있으니까, 훗! 이 근거 없는 자신감? 핡핡 핡~~~


이틀 밤을 묵은 공항에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골든베이호텔,

안개를 머금은 강을 낀 도심의 아침 풍경이 참 좋다. 강 이름이 아마 한강이랬지? 베트남의 롤모델이

한국이라더니, 강이름마저...웬지 으쓱!!!.


 욕실, 수질이 안 좋다며 양치질 후 가글 할 생수병이 따로 있었다.



호텔에서 조식 후 다낭의 첫날 일정은 마블마운틴(오행산) 동굴 탐방, 맛사지, 호이안 투본강 보트투어,

바구니배 타기,  호이안 야경투어&씨클로


블루마운틴 동굴,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돼있어 블루마운틴, 베트남 민간 신앙인 물, 나무, 금, 땅, 불, 이렇게 5 개의 봉우리로

이뤄저있어 오행산이라 이름 붙여젔단다.

또 이 동굴은 월남전 때 여전사들이 미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의 근거지로 이용했던 곳이기도 하다고?





동굴 안은 천국괴 지옥, 두 가지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래로 향하는 길은 지옥, 하늘이 보이는  위로 향한 길은 천국이라고? 천국도 좋지만 길이 가팔라 올라가보진 않았다.




전쟁의 흔적을 지우고 관광지로 개발한 흔적의 노고가 눈에 쏙쏙, 글로벌시대, 투자한 만큼 거두기 마련인가 싶다.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많은 것처럼 느껴졌다. 울나라, 국가 경제는 불안해도 개인적 씀씀이는  완전 이상무?

이런 소비를 국내로 돌릴 수는 없을까? 문득 정치하는 양반들의 국민 경제를 위한 나라살림살이 플랜이 궁금...



동굴 탐방 후 동굴 앞에서 단체 촬영, 사진 찍는 곳마다 꼭 현지인 사진사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자기들 마음데로

찍어놓고는 사진 인화값이 크기에 따라 차이야 있지만 공짜가 아니라는 점, 

족자 형태로 사진 인화를 해서 가이드가 한 장씩 나눠줘서 다행이긴 했다.




울 가이드의 안내방송, 여행 가이드, 쉽지 않은 직업같다.

 고객들은 중구난방 떠들어대고, 방송은 듣는 둥 마는 둥 시끌벅적,



흐미, 이거이 뭐꼬? ㅋㅋ

점심 먹으러 이동 중 버스 맨 뒷칸에 앉아서 심심해서 셀카 꾹!~



다낭 여인네들 뭔 손아귀 힘이 그리 세디야? 맛사지 받으면서 시원이고 뭐고, 아픈 거 참느라고 진땀이 쑤욱~~



호이안 시가지, (유네스코에 지정된 세계문화유산,)

여기엔 진씨 시조사당, 도자기무역박물관, 짠푸저택, 관운장사당, 관음사 등 등...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








아이구 더워라~~ 출입문을 겸한 휴게실에서 관운장 사당을 둘러보고 차 한 잔씩 하면서 잠시 휴식 중...



한소끔 더위를 식힌 후 내원교 앞에서 단체 촬영~~



투본강의 목선을 타고 도자기 박물관으로~~






발로는 물레를  돌려가며 도자기를 빚는다고? 가이드의 장황한 설명을 듣다~~

여기서 울 친구들 모두 황토로 빚어진 12간지 중 자기의 띠에 해당하는 모양을 가이드에게서 하나씩 선물받았다.









개인의 집 안에 신당이 모셔져있어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사회주의국가라 종교생활도 특이?



소쿠리 배타기. 이사람들 대단하더라. 한국 노래를 배워 신나게 쇼도 보여주고...

근데 팁 주는 관광객은 한국사람뿐인 거 같더라. 울나라 사람들 씀씀이가 헤픈 거여? 빈대떡 신사여도

완전 폼생폼사,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고?











투본강의 일몰, 석양이 내리는 이국 풍경이 참 아름답다. 카메라로 찍혔으면 더 멋졌겠지?






호이안시의 야경. 강을 끼고 펼쳐지는 등불놀이가 장관이었다 그래서 야시장 등, 사진 보다는 동영상으로 멋지게

 담았는데 집까지 잘 모시고와서 한 방에 다 날려부렀어. 등신~~







9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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