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숲길 보러 먼길 떠나온 강원도 홍천 여행 이틀째, 찾아온 시기가 좀 더디었나 은행나무잎이 더러더러 지고 있었다.
이왕 홍천까지 왔으니 더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니 공작산 수타사가 있네. 망설일 것도 없이 숙소를 정리하고 아침시간을
서둘러 길을 나섰다. 홍천군 동면 덕치리 공작산에 있는 사찰 수타사를 향해서... 푸르게 빛나는 맑은 가을 하늘과 열린 차창
사이로 밀려드는 바람에 심신이 한껏 상쾌해졌다. 공작산 기슭에 있는 수타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으며, 일월사라
불렀다가 후에 수타사라 바뀌어 불려지게 되였다고 한다.
수타사 앞 계곡 위에 놓여진 다리, 이름마저 공작교다. 암수 한쌍으로 다듬어진 석조물이 참 어여쁘다.
윗쪽부터 흘러 흘러 수타사에 이르는 약 8㎞의 수타계곡은 곳곳에 솟은 기암절벽과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계곡물은
하늘을 덮은 수림과 잘 조화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절경을 이룬다고 하는데 만산홍엽의 단풍
앞에서야 그 느낌에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싶었다.
수타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이 절의 효시는 신라 708년(성덕왕 7)에 원효가 우적산에 창건한 일월사이다.
그뒤 영서지방의 명찰로 꼽혔으며, 1457년(세조 3)에 지금의 위치로 옮긴 뒤 수타사라고 절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
36년(인조 14)에 공잠이 재건했다. 1644년 학준이 당우를 확장한 이래, 계철·도전·승해·정명·정지·천읍 등이 불사를 꾸준히 계속하여 1683년
(숙종 9)에는 옛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와 같은 절 이름이 된 것은 1811년(순조 11)이며, 1861년(철종 12) 윤치가 중수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적광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7호)·흥회루·봉황문·심우산방·요사채 등이 남아 있다. 이밖에 월인석보(강원도 유형문
화재 제18호), 3층석탑, 4기의 부도, 사리탑 등이 있다.
10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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