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행복이라는 선물

가을비 우산 2019. 11. 29. 06:00

행복이라는 선물 / 김귀수
어쩌다가 아니라 
항상 그랬다
혼자 두면 안 되는 
어눌하고 어슬프기만 한
참 마음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고
챙겨주지 않으면 잡초가 되어 버릴 것 같아서
방심하면 어디로든 날아가 버릴 것 같아서
하루해 온종일을 나만 바라본다고
그 사람 눈에는 그렇게 보이나 보다
어이없어 가끔은 속내로 웃을 때도 있지만
나를 향한 사랑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보석처럼 빛이 난다면
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주고 살아가면서
그 사람 앞에서는 언제나 부족한 여인이어도 좋다 
늦가을 햇살 한 줌 창가에 고즈넉이 내려앉아서
차 한 잔의 여유로움 속에 눈을 감으면
참 좋은 사람 만나 여태도 사랑 듬뿍 받고 사는  
나는 정말 인생이 늘 봄날처럼 따뜻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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