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어슬픈 나의 그림방 ( 晩學徒 ...

취미생활 중~

가을비 우산 2020. 8. 18. 13:13

말복도 지났고 좀 있으면 처서다.

그러면 지겨운 무더위도 꼬리를 내리겠지?

긴긴 장마와 물난리에 코로나 19까지 버티고 있었으니 유독 올여름이 짜증스럽게 느껴지는 건

나 혼자만의 기분은 아니었을 게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다.

 

매일을 방콕, 집콕하는 짓도 정말 할 짓이 아니다. 침체된 경기 탓에 울 막둥이도 휴가가 정말 길어서

이번 주에 겨우 출근을 했다. 또 바다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현지 주민으로서 참 많은 불편을 견뎌야 했다.

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밤마다  폭죽 소리, 개념 없이 자정이 넘도록 떠드는 소리, 아휴~ 차라리 말을 말자....

 

 

올여름 나는 한 번도 바닷가로 나가 본 적이 없다.

마냥 집안에 틀어박혀서 창문 밖으로 바다 풍경만 바라봤다.

물론 다리도 불편했지만 북적대는 사람들 속으로 굳이 나까지 휩쓸려 들고 싶지가 않았다.

 

다만 무료함을 달래려 우연찮게 바로 옆 호텔에서 열리는 문화센터에 유월에 수강신청을 하고 인물화

연필 드로잉을 배우는 동기가 됐다. 생뚱맞기도 하지, 무슨 용기였을까?

어릴 때 만화책 보고 그리기 흉내 내본 게 이력이라면 이력, 히힣~~~ 가보니 모두 젊은 친구들,

 

조금씩은 연관된 경험을 가진 듯하더라만 살짝 주눅은 들었지만 열정으로 함께 달리기 한 거야....

근데 10주 학습기간이 벌써 다 지나고 이달 26일이면 끝이다. 겨우 흉내를 내는 정도 아직도 갈길은 먼데

그렇다고 가을학기에 또 등록할 생각은 없다. 그야말로 이 나이에 뭔 끝을 보겠다고 집에서 혼자 살살 연습,

 

또 연습하며 취미로 즐기면 대 만족이지.....  매번 그리고 보면 생각처럼 되지 않고 전혀 딴 느낌이지만 그깟게

뭔 대수여, 그리는 그 과정이 중요하지, 아무튼 좋은 취미가 생겨 소일거리도 되고 잘 그리든 못 그리든

그냥 재밌다.

 

 

 

그야말로 연습, 내 멋대로 손 가는 대로,

그런데 이게 뭐여? 이히히~~~

 

아무리  집중해 그려도 닮은 듯 안 닮은 듯 아무리 수정해도 결과는 엉망진창.....

전혀 경험이 없는 분야에서 겨우 몇 회, 1시간 30분짜리 단체 수업받은 짧은 실력으로?

내 나이에 이 정도면 하고 스스로를 대견하다 위로해 주는 나의 센스(?)  ㅋㅋ.....

 

가족사진 그리기 도전, 연습만이 살길?..... 굿~

 

 

틈만 나면 스케치북을 펼치고 열공모드다.

오늘도 착한 학생이 되어 열심히 그림 공부 중, 무한반복 수정 또 수정,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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