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장이 좋다거나
소화기능이 좋은 사람은 결코 아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위염에, 지독한 변비에, 고혈압까지.....
하나하나 따지고 들자면 우스갯소리로 엔간한 종합병원인 셈이다.
그런데도 불규칙한 식습관은 물론 내 자신을 위한 건강식에 그다지 신경을
안 쓰는 편이라 생마늘은 안 먹어도 땡고추는 무지 좋아한다. 더구나 심심찮게
술을 한잔씩 마시다 보니 주로 얼큰하고 메콤한 음식들을 선호하는 편, 그래서
찜이나 탕을 잘하는 맛집이 있다면 수소문해서라도 즐겨 찾아가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당근 울 옆지기가 일등 공신~~ 울산시엔 동구,
중구, 남구, 북구, 울주군까지 5 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웬만하면 맛집은 다 찾아다니는 것 같은데 그중에서 작정하고
찜 잘하는 곳을 구별로
찾아다녀봤는데 결론은
거기나 저기나 대동소이하더라는 말씀,
그래도 이사 오기 전 살았던 주공 아파트 옆 뽈찜이
좀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그래도 모든 집에 다섯 개의
별점 중에서 4개 반씩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
"요기는 정자에 있는 아구찜집...
내 입맛엔 지리 아귀탕도 맛이 일품, 술국으로 최고~"
"요기는 북구 호계에 있는 뽈찜 집,
손님들은 많더구먼, 맛이 있으니까.... 막걸리 시켰더니 마트 가서 사다 주더라,
막걸리 찾는 손님은 잘 없는 듯, 아예 메뉴판에서
지워버리시든지....
내가 살았던 그 동네,
몇 년 만에 다시 찾아와 봤더니
실내 인테리어가 좀 바뀌었다. 이 집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로
방석 자리에서 의자 딸린 테이블로
교체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역시 찜 맛은 변함없구먼, 굿!~
참 오랜만에 이 노래방엘 들려봤다.
단골이 인연이 되어 언니 동생 하는 사이가 된 집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역시나 "어머나! 언니~" 하고 하이 톤으로 정겹게 반겨주니
친자매를 만난듯 반가웠다. 서비스 시간을 두세 배씩 더 넣어주던 참 착한(?)
동생이었어. ㅋㅋ, 근데 목소리도 사용안하니 늙나 봐. 노래하려니
목소리가 안 올라가네, 옆지기랑 마주 보며 어이없어 웃고 말았다.
하직 인사 나누며 꼭 바닷가로 놀러 오라고 약속하며
노래방을 나설 때는 소맥에 제법 주기가 올라 있었다.
오래간만에 기분 정말 좋았어~
가끔씩 이런 재미도....
2021, 추운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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