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7일 째다.
해를 더할수록 달리는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세상만사가 비워야 채워지고 묵은 가지는 잘라줘야 새순이 돋는 게
맞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하여 딱히 늙는 세월이 새삼 야속할 것도 없다마는
그런데도 그냥 마음 한구석이 좀 그랬다는 느낌.... 신명부터 정자 항 쪽 까지
해안선을 따라 새해 새 희망, 새 소원을 위한 무언의 기도를 가슴에
품은 헬 수 없는 수많은 인파가 곧 떠 오를 해돋이를 향하고
장승처럼 늘어서 있다. "임인년 일월 성신님네요,
동해바다 용왕님요, 대한민국 만백성들의
기도를 하나같이 들으시고 각자 소원에
귀 기울이어 주옵소서...."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탓에 확실하게 해맞이 인파가 줄었다.
두어 해 전만 해도 해안가 언덕에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 큰소리
어깨에 뽕 넣고 거들먹 그려도 세상 여러 빠지고
나약한 게 또한 인간인가 싶다. 종교를 내세워 의지하고,
양심을 팔아서라도 출세하고 싶고, 신분 상승하고 싶고, 이것저것, 새날
새 아침 등, 별별 의미를 부여 특별함을 강조한다. 나 역시 그 범주를 외면하지
못하는 속된 인간 군상이라 돌고 도는 해와 달을 보고도 임인년 돋는 해가
이 우주의 태초 인양 심신을 정갈히 하고 여지없이 해돋이를
보러 일찌감치 선잠 깨어 바닷가로 나섰다. 해뜨기를
학수고대하며 아득한 수평선에 시선고정 새해의
기원을 담아 가슴에 모은 두 손에 사랑하는
자손들을 위한 축원으로 심장소리가 벅차니
모두 다 내 마음 같으리....
"07시 31분 47초"
2022년 임인년,
막둥이와 함께 보는 임인년의 해돋이는
더욱 뜻깊고 감회가 깊었다.
~임인년, 강동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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