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임인년의 해돋이

가을비 우산 2022. 1. 7. 05:59

 

2022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7일 째다.

해를 더할수록 달리는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세상만사가 비워야 채워지고 묵은 가지는 잘라줘야 새순이 돋는 게

맞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하여 딱히 늙는 세월이 새삼 야속할 것도 없다마는

그런데도 그냥 마음 한구석이 좀 그랬다는 느낌.... 신명부터 정자 항 쪽 까지

해안선을 따라 새해 새 희망, 새 소원을 위한 무언의 기도를 가슴에

품은 헬 수 없는 수많은 인파가 곧 떠 오를 해돋이를 향하고

장승처럼 늘어서 있다. "임인년 일월 성신님네요,

동해바다 용왕님요, 대한민국 만백성들의

기도를 하나같이 들으시고 각자 소원에

귀 기울이어 주옵소서...."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탓에 확실하게 해맞이 인파가 줄었다.

두어 해 전만 해도 해안가 언덕에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 큰소리

어깨에 뽕 넣고 거들먹 그려도 세상 여러 빠지고

나약한 게 또한 인간인가 싶다. 종교를 내세워 의지하고,

양심을 팔아서라도 출세하고 싶고,  신분 상승하고 싶고, 이것저것, 새날

새 아침 등, 별별 의미를 부여 특별함을 강조한다. 나 역시 그 범주를 외면하지

못하는 속된 인간 군상이라 돌고 도는 해와 달을 보고도 임인년 돋는 해가

이 우주의 태초 인양 심신을 정갈히 하고 여지없이 해돋이를

보러 일찌감치 선잠 깨어 바닷가로 나섰다. 해뜨기를

학수고대하며 아득한 수평선에 시선고정 새해의

기원을 담아 가슴에 모은 두 손에 사랑하는

자손들을 위한 축원으로 심장소리가 벅차니

모두 다 내 마음 같으리....

 

 

"07시 31분 47초"

 

 

 

 

 

 

 

2022년 임인년,

막둥이와 함께 보는 임인년의 해돋이는

더욱 뜻깊고 감회가 깊었다.

 

 

~임인년, 강동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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