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울산 대공원 동물원

가을비 우산 2022. 8. 2. 06:48

 

울산대공원에 있는 작은 동물원, 오월에 장미가 피면 축제에 맞춰서
장미 보러 갔다가 들렀다 오는 코스, 동물원 자체도 크지도
 않고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은 없고 그저 순둥순둥 한  동물들 뿐이라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인 우리도 그 동물들을
만나면 마음이 순하고 착해지는 느낌이다. 저렴한 입장료가 있지만 노인 우대라 우리는 공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람이라면 시간 때를 잘 맞춰 가면 소형 앵무새 체험관 경험도 할 수가
있다.  개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인가 싶은데 폐장 시간은 6시다. 관리는 잘되고 있는 듯 동물
특유의  우리 냄새는 별로 안 난다고 하겠다.. 종류도 다양. 새 전시관 (흑고니, 오리, 거위,
기러기~)  다람쥐, 육지 거북이, 말 따라 하는 중대형 앵무새, 소형 사랑 앵무새, 독수리,
전시관 등, 미니 포유류 전시관엔  (오소리, 스컹크, 코아티, 사막여우, 미어캣~) 
미니 나귀, 과나코(라마, 알파카) 일본원숭이 , 양과 염소, 무플론,
전시관 등, 아이들과 교감하기 좋은 동물들 위주다..

 

 

 

 

 

 

 

 

독수리~~ 아! 너무 고독해 보인다. 푸른 창공을 비상하는 갈망이라도 하는 건지
그 눈빛이 너무 깊고 아련하다..

 

 

미니 나귀 전시관 옆에 감꽃이 핀 감나무 한 그루,
지푸라기 깨끗이 다듬어 끝을 묶어 떨어진 감꽃을  주워 지푸라기에 꿰어 매달던
유년이 생각이 났다. 나에게도 그런 꼬맹이 시절이 있었는데 돌아보니 참 아득도 하다.
파릇한 새순을 따 말려 감잎차를 끓여먹으면 고혈압에 좋다고 했는데....

 

 

토끼들의 귀여움, 두말하면 잔소리지. 두 팔 넣고 번쩍 들어 올려 품 안에 속 안아보고 싶어 진다.

 

 

 

 

소형 앵무새 전시관에 들어가면 재잘거리는 새들 소리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지만  사랑앵무새들이 가진 아름다운 깃털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또 짝을 짓고 가지 위에 나란히 앉아 부리를 비벼대며 입 맞춤하는  사랑스러운 그 모습을 보면
옆에 있는 옆지기의 입술을 훔치고 싶어 진다. 세상에나 사랑 나누는 모습이 참 이쁘기도 해라.
세상 만물의 사랑 나누는 모습은 다 아름다운 것이겠지.
큭큭 부러우면 지는 건데...."

 

 

 

 

 

 

 

 

 

 

공작새 전시관, 오늘은 이 녀석들이 기분이 좋은지  흰 공작 푸른 공작,
서로 앞다퉈가며 꼬리를 활짝 펴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 댄다. 정말 장관이다. 
내가 공작이 된 느낌,  마치 파티에 참석하는 귀부인이 된 듯
잠시 기분이 우아해지더라. 못 말려~

 

 

 

 

 

 

 

 

 

 

 

 

 

 

 

 

 

 

 

 

 

 

 

 

 

 

과나코, 요녀석들은 화가 나면 침을 뱉는다네. 눈망울은 순하게 생겼는데 한 성질 하나보다.

 

 

 

 

 

 

사막여우와 연신 경계 태세로 바짝 긴장한 미어캣을 보니 애들이 너무 짠해 보인다.
동물을 구경하는 마음이 마냥 즐겁지만도 않다.. 또 한편으로는 사람이건 짐승이건
고향을 떠나 먼먼 이국땅에서  우리 안 생활이라니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넓은 초원을 함께 
뛰놀던  무리들 생각에 외로움이 얼마나 클까하는 생뚱맞은 생각도 해본다. 나도 참 오지랖은,
크크~~ 어쩌면 늙어버린  세월 속 내 인생의 외로움이 나약한 저 동물들에게 투영된 건지도.
암 커나 대공원 동물 식구들아,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받고 사육사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렴 ,
내년에 또 오게 되면 반갑게 다시 만나자~~

 

 

 

 

 

 

 

 

 

 

 

22,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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