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철부지
김귀수
당신이 안 되면 안 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무거운 머리를 그대의 어깨에 기대어 쉬고만 싶어.
당신이 안 되면 안 되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일그러진 얼굴을 그대의 가슴에 묻고 울고만 싶어.
이렇게 사랑은 때때로 나를 철부지로 만들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당신을 눈멀게 하고
그대의 모든 것을 내 안에 머물게 하고
나를 떠나서는 존재가치를 상실케한 지금
그대는 내 추악한 심성뒤에 숨어서 하루 종일
나를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야합니다
부르는 사랑의 노래가 당신의 목청을 지치게하여도
그대는 내 사랑의 노예가된 지금 피울음 토하는
사랑의 노래를 멈출 수가 없어요 언제 어디서나
나의 사랑을 확인해야하니까...
메마른 내 입술은 달콤한 입맞춤에 허기가지고
비틀거리는 내 영혼은 언제나 그대 품안에서 쉬고만 싶어
만약에 내가 뻔뻔한 얼굴로 고개를들어 그대와
두 눈이 마주친다하여도 아무 때고 달콤한
키스로 간사한 제 입술에 사랑을 남기려 하지마세요
만약에 내가 애절한 눈빛으로 그대와
시선이 마주친다하여도 아무 때고 부드러운
입술로 철없는 내 눈물을 훔쳐주는 일은 하지마세요
철부지한 내 사랑에 당신이 어느날 지쳐 미움이 생길까 봐
차라리 한 걸음만 떨어저 서서 사랑으로 보체는
제 마음을 따뜻한 미소로 토닥~토닥~ 다독여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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