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가을 끝에서...

가을비 우산 2006. 11. 2. 16:35


가을 끝에서/김귀수

    욕심 한 자락일랑 가슴 깊이 묻어 두고 천한 웃음일랑 양볼 속에 숨겨 두고 속세에 찌든 때... 삶에의 비린낼랑 육신을 가린 의복속에 숨겨 두고 분단장 고운 몸 치장으로 왼갖 맵씨 다 하였것만 너 평생 무엇을 취하고 살았드뇨? 실룩대는 엉덩이 사이로 삐저나오는 그 구린내를 어이하리. 찬바람 설한풍에 세월 한 장 또 낙엽되면 덜 여물고 부족한 내 인생의 빈 소쿠리에 나이 한 알 더 담으려 하니 저무는 가을 끝에 서서 목젖을 치밀어 오는 것은 분명 슬픔의 징조로다 아!.. 깊어가는 이가을을 어이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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