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조용한 이별

가을비 우산 2006. 11.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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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이별 김귀수 어떻게 지내냐고 묻지도 마세요 어디서 사냐고 궁금해 하지도 마세요 영원 할 것 같은 만남 뒤에도 이별이라는 복병이 있었어요, 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이별 뒤에도 보물찾기 같은 재회라는 우연도 있었어요, 밤잠을 설치게 하는 지겨운 외로움도 환절기 감기처럼 지나 갈 꺼에요 식욕을 잃게 하는 지독한 그리움도 여름날 소나기처럼 지나 갈 꺼에요 있어면 있는 데로... 없어면 없는 데로... 적당히 쓸쓸해 하면서 사는 게 인생이라고 생전의 어머니는 말씀 하셨어요. 그래요, 우리 지나는 바람 결에 소문으로 안부나 들으면서 가슴에 작은 그리움 하나 쯤 살짝 숨기고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행복 빌며 조용히 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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