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인것을. / 김귀수
마시던 찻잔이 식기도 전에
말없이 일어서서 외면하고
떠났던 사람...
추억이 묻어나는
공원길 산책로에서
우연히 그사람을 만났습니다.
적당히 몸이 불어 주름도 생기고
흰머리도 생겼지만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하는 사람,
당황하는 나와는달리 담담한
미소와 함께 조금은 어색해하며
악수를 청해오는 무심한 사람...
나는 그만 눈물이 흐를것만 같아서
짧은 묵례로 외면하고 돌아섰지만
함께 서 있는 그녀의
낯선 시선이 등에 따가워...
그때 이미 잊혀진 사람임이
서러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남아있는 내 사랑이 억울하여서
몰래 숨어 또 한~참을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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