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
욕 심의 끝은 / 김귀수
베푸는 자는 부족함 속에도 여유가 있음이나
탐 하는 자는 풍요속에서도 늘 안달함이라...
노력하는 자는 얻어질 것에 감사함을 준비하며 살게 될 것이나
게으런 자는 잃을 것에의 원망이 앞서니
성실의 문턱을 넘지를 못함이라......
갈고 닦으면 배울 것이야 없겠나마는
느끼고도 깨우침 없는 자는 석두 아닌가..,
세상 사는 이치야 작은것 하나에도 다 원인이 있는 것
팽게처진 하찮은 인생이라도 한번 쯤은
사는 것에의 작은 축복은 있었을 것
보이는 것 만이 전부가 아니듯이
들리는 것만이 다 진실은 아니라고
이치를 가려 보는 혜안이야 쉬우랴 마는
능력만큼의 크게 줄줄 알고 작게 바라는 마음으로
잃을 것이 없이 사노라면
탐 해야 할 것도 적을진데
귀가 두 개인 것은 가려서 듣고
눈이 두 개인 것은 가려서 봄이나 ...
산다는 것이 곧잘 배신처럼 초심을 내려놓으니
무릇 한 길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죽끓듯 하여
얇은 바람 한 자락에도 시때 없이 나풀대니
진득함을 모르는 지고 말 한닢 나뭇잎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