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고 독.

가을비 우산 2006. 12. 26. 10:02

 

고독/김귀수

 

잠긴 문을 열어 줄
열쇠는 어디 두었나?
열리기만 한다면 
갇힘에의 해방이로다.

 

함께 할 수 없음이
등을 돌리고
안으로 삭히는
통곡 소리는
전복껍데기에 긁히는
무쇠솥 누룽지같구나

 

엄동 초저녁 하늘
눈썹달 슬쩍 훔쳐
젊은 아가씨
귓볼에 걸어두고
월궁항아 향기에나 취해볼까

 

도무지 살가울 것 하나 없는
썩은 나무둥치의
짝에도 쓸모없는
독버섯 만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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