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대나무.

가을비 우산 2006. 12. 26. 10:22

 

대나무/김귀수

 

만고에도 채우지 못 할
육신의 공허가
마디마다 봉인되어
허공으로 만 치닫는다.

 

가지에다 걸어 놓은
바람의 소리는
망부의 호곡인 양
잎새마다 경련일듯 처철하다.

 

곧음으로 절개지켜
심신이 경직되니
뉘라  아픔을 짐작하랴

 

사철 푸르럼이사

속내를 걷워 들인
대지를 쥐내리게 움켜잡은
죽을 만큼 처절한
고독한 뿌리 내림의
지독한 인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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