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한살씩 많아질수록 더위도 못 견디겠고 추위도 못 견디겠다.
봄이 지나고 장맛비 오락가락 그무렵 부터 올여름 무더위를 어찌 견디나 싶었다.해서 이열치열
더위와 정면 승부 집 밖으로 좀 싸다니기로 옆마을로 외식을 나가 국수를 말아먹으면서 옆지기랑 의기투합
그렇게 계획한 여름 나기가 팔월의 끝자락에서 대충 더듬어봐도 칠월 청남대, 궁남지, 함안, 경주, 팔월 송정 등
부산의 해수욕장들, 또 진하, 정자 신명, 방어진 슬도까지 여기저기 제법 많은 곳을 허대고 다녔다.
그러다보니 지겹게 여겨지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구월을 맞이하고 있다.
아~~ 이렇게 한 해 여름을 보내고 드뎌 살맛나는 나의 계절 가을이 오는가보다...
여름 나들이 계획을 세우며 국수 삼매경?
칠월, 청남대를 시발점으로 찍고...
부여 궁남지,
경주 안압지,
함안 해바라기 축제,
진탕 땀 흘리며 여행 다녀온 저녁시간의 휴식, 술 한잔 곁들인 그 여유로움을 안 다녀본 사람들은 알란가몰라? ㅋㅋ..,
여행 뒷풀이 음주와 가무는 환상의 궁합이다.
아마 내가 조금만 잘났으면 명창에 치마입은 활량은 떼놓은 당상이였어. 암만, ㅋㅋ
팔월, 정자 신명해안 가족 피서를 시작으로...
회야댐 생태탐방,
선암 호수공원,
부산 송정 바다,
해운대 해변,
,
광안리 백사장,
진하 명선도,
칠팔월 올해 여름을 마무리 지으면서 오랜 벗들과 어렵사리 시간을 맞추고 가까이 방어진 슬도로 밤바다 구경을 나섰다.
드라마 촬영 이후로 더욱 유명세를 타게된 등대가 있는 작은섬? 지금은 육지와 이어저 있으니 섬이라기도 조금은 애매하다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울산에 살면서도 여태 이곳을 모르는 친구도 있었네, 허 참, 예약 손님만 받는다던가? 암튼 우리 일행이
올해의 지긋지긋한 무더위를 잘 견딘 대견함을 자축하려 찾아간 슬도에 있는 분위기는 소박한 횟집의 떡 벌어진 상차림,
이것은 그야말로 애피타이저, 아직도 더 나온다. 오 마이 갓! 매인요리 생선회는 배 불러 어찌 먹는다여? 근데 인당 삼만원이래,
조기 상위 비닐 봉지에 싸인 거는 살아있는 새우다. 자꾸 펄떡거려서 숟가락으로 막 때렸다니까...
몇 잔 술넘김에 목젖이 화끈해저서 슬도의 밤풍경을 구경하러 횟집 밖으로 나오니 슬도앞 해안에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건너다 보이는 방파제에는 참 많은 낚시꾼들이 밤 낚시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일과 끝내고 연인끼리 또는 친구끼리 돗자리 하나 깔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시원한 바닷바람 마시면서
통닭 한 마리 튀겨놓고 캔 맥주 치켜들고 사랑과 우정의 건배를 외쳐도 좋겠더라.
각기 고향을 달리하고 만난 수십년지기 단짝 친구들, 아마 앞서거니 뒷서거니 죽을 때까지 이 세상 함께할 거다.
석양도 사라지고 해안도시의 불빛이 한 줄기 두 줄기 밤바다를 물들이기 시작,
조명이 들어온 슬도의 등대 풍경은 더욱 분위기가 살아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사정없이 머리카락이 날려 정신이 다 산란하더라. 근데도 울 옆지긴 자꾸만 폰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실 오늘의 물주가 우리집 옆지기였거든, 마무라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에도 절한다고 내 친구들에게도 참 잘하는 울 옆지기 고마버용...
내 성격이 좀 터프한 편,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는 대면대면 많이 무뚝뚝하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울 옆지기만한 낭군도 없는거 같은데. 평소 맨 정신으론 살가운 표현을 못 해주니
취중 달라지는 내 성향을 알고 이렇게 의도적으로 술을 잘 사주는지도 모른다. 한잔 했다하면
또 내가 한애교 하거든, ㅋㅋ(낭군에게만) 31일 팔월의 끝, 찌던 삼복 무더위도 시들시들 올해 여름도
이렇게 무탈하게 넘어가는가 싶다. 나의 계절 가을이 시작되면 우리 둘이 더 좋은 곳 찾아다니며 추억 만들며
남은 여생 알콩달콩 즐겁고 건강하게 함께 늙어갑시다. 아이 러브 유~~ 자기야! 나 취했나벼....
2016년, 여름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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