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신명 해안가에 펜션을 두 채 빌리고 애들의 여름방학을 즐기게 했더니 완전 신바람이 났다.
해수 온도가 낮은 편이라 물이 좀 찬게 흠이라면 흠 그래도 아랑곳않고 입술이 파래지도록 물놀이 삼매경인 손녀딸들
애고고, 그저 바라만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첫발을 바닷물에 담구더니 물이 차다며 식겁을하고 기어나오는 둘째 유림이. ㅋㅋ
고모의 도움을 받고 그제서야 입수 튜브를 끼고 유림이는 물만난 오리가 되었다.
가끔 커다란 해파리가 밀려나와 애들 삼촌이 안전요원으로 상시 대기, 그랬더니 유림이도 아예 대나무 꼬챙이를 들고 물놀이를 즐기더라.
삼촌(울 차남)이 해파리에 몇번 쏘인 모양 다리가 따끔거린다하네. 나도 보니 그놈의 해파리 엄청 크기도 하더라. 뭔일이래...
언니 유나도 처음엔 춥다고 울상이었지만 애들은 추위도 금새 잊은듯 바다의 매력에 푹...
입술이 파래지는 대도 나오려고도 않는다
수영 강사까지 한 울 막둥이야 이깟 깊이의 바닷물 쯤이야, ㅋㅋ
그래서 손녀딸들도 고모랑 함께이니 천군만마 그저 든든하겠지.
애들 성화에 할매도 물에 들었지만 웃고있어도 웃는게아녀. 진짜 바닷물 넘 차가웠어.
유림인 할매캉 놀고
유나는 할배캉 놀고,
그러다 추위에 쫓겨 할매는 줄행랑 결국은 두 손녀딸 할배 차지가 되었지요...
울 두 아들 지 새끼 지 조카 보호한다고 물안경까지 갖추고 애들 곁을 떠날줄 모르네,
손녀딸들이 유독 삼촌을 잘 따르기도 하거든...
한바탕 바닷물 놀이를 즐기더니 진짜 춥다며 펜션으로 돌아온 유림이.그래도 아쉬움이 남는지
고무보트에 물을 채우고 거기에 푹 들어앉아 필살 애교 표정 중, 할매 미처부러 넘 귀여워.
샤워를 끝낸 손녀딸들이 할매 시선 끌기로 서로 신경전중. 둘째가 시샘이 아주 많아여, ㅎㅎ
부채로 언니 얼굴을 가리면서 할매캉 눈도 못 마주치게 훼방이다. 고것들 참,
하는 짓마다 이뻐 죽겠어...
결국 방해 작전이 여의치않자 시무룩 아니 유무룩해진 유림이,
그렇게 해안가로 밤이 내리고 어둠이 짙게 물들자 삼촌을 붙잡고 불꽃 폭죽놀이 하자고 간절한 시선 보내는 유림이,
그 눈빛에 안 넘어가면 조카딸바보 삼촌이 아니지.
조카들이 넘 좋아하니까 애초에 준비했던 수량이 모자라서 7만 원이라는 불꽃놀이 폭죽을 더 사왔다는 말씀,
울 손녀딸들 올 여름방학의 바닷가 피서는 더욱 잊지못할 어린날의 무지개같은 추억이 되겠지?
2016년8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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