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마음의 문을 열면

가을비 우산 2016. 9. 7. 07:00
 
    마음의 문을 열면, / 김귀수 매일은 아니어도 좋다. 가끔씩은 둘이 손잡고 한적한 숲길을 거닐고 싶다 발 아래 눕는 마른 잎 밟히는 소리 어깨에 부딪히는 잔가지 스치우는 소리 사랑이 그려내는 달달하고 정겨운 소리 좋아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마음속에 담아보는 숱한 밀어들에 콩닥콩닥 새가슴이 되어 심장이 뛴다 자주는 아니어도 좋다 한번씩은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문자 한통이면 언제라도 발걸음 성큼성큼 나를 향해 손 흔들며 달려오는 너 마음이 들킬까봐 흔들리는 나의 눈동자 고백하면 멀어질까 무심한 척 오늘도 어깨동무 기웃둥 올려다보면 키 한뼘 더 큰 너의 품안에선 수컷의 냄새가 난다 설익은 사랑의 꿈을 꾸는 가을날의 여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