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세밑 12월...

가을비 우산 2016. 12. 22. 08:17

12월 들어서면서 대책없이 바쁘다 .여기서도 모임, 저기서도 모임, 이쪽에서도 찾고, 저쪽에서도 찾고, ,

내가 이리 만날 사람들이 많았나 싶다. 백수 주부도 이러할진데 바깥 생활하는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술 퍼는 날이 넘 많아 간이 시위 할까 불안? ㅋㅋ. 오늘은 한해의 마지막달 12월에 딱 한번 일년만에 얼굴 보는

절친 여친들과의 송년모임을 하는 날이다. 개중에는 자주보는 친구도 있지만 절반의 친구들은 정말 한해의 끝자락

12월 송년모임에서만 얼굴을 본다. 그럼에도  만나지 못했던 일년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담없이

친숙하다. 개인 사정으로 몇몇 친구가 참석치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전화 통화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 다들 건강하게 잘들 살았는지 변함없는 모습들이 다행하고 그냥 반갑다 . 내년에도 요렇게 밝은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1차  식사 자리에만 참석하고 자리를 떠난 친구도 있어 2차

노래방엔 엉덩이 무거운 사람들만 남았다. 다시 말해서 흥이 많은 친구들만 남은 셈이다. 그대들은 모두

정말 좋은 내 친굴세. 다음해 모임까지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들 살자구요...






옆지기나 나나 이렇게 연달아 술을 퍼는 날이 12월 내내 풀 가동이니 여친들과 모임한  이틋날 울 옆지기가 부처님 마음으로

자기가 모임 가졌던 울산 북구 강동 해변쪽 어촌 당사의 자연산 횟집으로 회 한접시 쏜다며 사무실 문을 닫고 일찍 들어왔다.

왠 횡재? 간밤 술자리로 까칠한 민낯을  나는 신이나서 쓱쓱 세수만 하고 얼른 따라 나섰다. 음~~ 넘 좋아!

근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좋다고 추천한 옆지기의 산악회원이 운영하는 횟집은 하필 쉬는 날이라 문이 잠겨 조금

떨어진 당사의 다른 횟집엘 들렸다. 확실히 자연산이라 씹는 맛의 생선의 육질이 완전 다르더라. 마침 겨울비가 부슬부슬

해변을 적시는 당사의  잔잔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옆지기랑 오붓하게 또 해장술 쐐주 일 병을 비웠지롱.

 





원체 날 사진 찍어주기를 좋아하는 울 옆지기. 결국 오늘도 횟집앞에서 비 내리는 당사 해변을 풍경으로 또 어슬픈 폼 한번 잡았다.




당사는 강동 해파랑길을 끼고  아담하게 이뤄진 정겨운 풍경의 작은 어촌, 낚시 해상 공원도 있다.그런데 왜 나만 몰랐지?

 꽤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 모양이더라. 청동  용 조각상이 있는 해상공원 입구엔 매표소와 작은 매점도 있다.

해상공원의 바다위 다리를 겨울비를 맞으며 옆지기랑 분위기 잡고 한번 거닐어 보고 싶었지만 인당 1000원의 입장료가 아까워?

눈으로 스캔만 하고 발길을 돌렸다. 뭐 낚시꾼도 아니니까...












비내리는 12월의 어느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