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공원에 들려 튜울립단지를 둘러보고 나오니 아직도 하룻길의 남은 햇살이 밝다. 이왕 나들이 나선길, 내친김에 언양 작천정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벚꽃이 서둘러 낙화가 시작 되었으니 어쩌면 오늘 이시간을 놓치면 올해의 작천장 벚꽃 구경은 더는 없을 것도 같았다.
자주 들리는 곳이지만 찾을 때마다 기분은 새롭다. 작년부터 새단장을 하게된 작천정 벚꽃길은 노쇠한 해묵은 벚나무들이 해가 다르게
엉성해지는 헛헛한 풍경은 어쩔수가 없었다. 벚꽃의 명소 작천정의 명예가 시나브로 사라질까 안타깝기도...
평일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었지만 축제 기간이 끝난 듯 전국에서 모여든 장사치들이 대부분 텐트 철거를 준비하고
있었고 때맞춰 눈처럼 벚꽃들도 이별을 예고하며 바람을 타고 하염없이 지고 있었다.
고개를 들고 주변 산을 보니 산등성에도 봄이 입체감을 띄고 연두빛 초록빛 올록볼록 명암도 선명하게 산세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다.
(작천정 다녀온 그날 밤부터 세차게 비가 내려 벚꽃이 아낌없이 지고 말았다는 사실...)
작천정 주변으로 도로정비가 되고 부지가 정리되니 앞다투어 상가들이 난립, 여기도 저기도 커피숍 레스토랑이다.
놀이시설 부족으로 양산으로 경주로 빠져나가는 울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자수정동굴과 연계해서 가족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자연을 모태로 하는 작은 소공원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섰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간절했다.
간월산장길을 우회 등억온천의 벚꽃길로 드라이브해서 집으로 향하는 길, 봄을 머금은 산하 전원 풍경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여전히 환경단체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난상토론 중인 간월산 케이블카 설치는 요원하고 등억온천이란 말이 무색토록 모텔 숙박촌이 된
복합웰컴센타옆 등억온천 일대의 모텔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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