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가을비 우산 2021. 5. 6. 07:32

 

4월 30일, 막둥이 생일이었다. (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우리 집 자식들은 거르지 않고 가족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등

밥 먹는 모임을 자주 가지며 우애가 돈독한 편이다. 항상 피서철 캠핑도

함께하고 겨울이면 스키도 함께 타러 가고 주말 같은 때도 짬 내어 술자리도 자주 한다.

자식들이 다들 엄마를 닮아서 술 마시는 일도 아주 자연스럽다. 큭~ 대놓고 좋아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형제들이 잘 지내니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으로선 그냥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하다.

그랬는데 근래에 들어서는 코로나에 발이 묶여 아주 이산가족이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막둥이 생일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잔치집처럼 북적대며 신나게 웃고 떠들며

즐겼을 텐데 올해도 어김없이 또 조용하게 보내게 되었다.

 

 

 

 

부모 마음에 조용하게 보내는 생일날이 허전할까 봐

마흔이 넘은 딸이지만 우리 두 늙은이가 퇴근하는 막둥이를 데리고 소고기를

먹으러 집을 나섰다. 미리 예약까지 해두었다. 좌석 배치 때문에 예약 없이는 손님을

못 받는다더만..... 이런 부모의 챙김이 마냥 싫지는 않은 듯 아주 좋아하네 우리 딸, 이럴 때 보면

나이만 먹었지 손녀들과 다름없이 여전히 어린애같다니까....

 

 

 

결혼 적령기가 지나가지만 굳이 비혼 주의라니

코를 꿸 수도 없고 장인 장모 소리 들어보긴 이번 생에서는 아마도 글렀나 싶다.

아무려면 어때 너만 행복하면 되지, 좌우지간  무병 무탈 , 수명장수,

사랑하는 우리 딸, 네 인생이 언제까지나 즐겁고 행복하거라,

생일 축하해,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어머니  (0) 2021.05.18
오월의 향기  (0) 2021.05.14
우중의 데이트  (0) 2021.04.23
수술 후~(진즉에 할걸.....)  (0) 2021.04.15
수술 전 (마음의 준비)  (0) 202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