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즐거운 일상의 흔적들~

가을비 우산 2022. 11. 17. 05:44

시간이 한가한 나이가 되니 사는 재미를 찾는 것이 참 단순해진다.
모처럼 친구를 만나도 영양가 없는 푸념 아니면 집콕하면서 멍 때리기에
청승 떨긴데 개중에서 그나마 생기를 찾게 되는  일이 맛집 찾아다니는
먹는 즐거움이다.

여럿 몰려다니면 번거로우니 것도 한두 번이지 역시 매번 부담 없는 먹방 
투어는 옆지기와의 동행일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눈빛만 봐도 척이니 
역시 부창부수렸다. ㅋㅋ

어느새 짧아진 하루해 겨울이 코앞이 되니 천고마비가 아닌 천고 인비(?) 
여름에서 가을까지 계절을 정리하다 보니 참 많이도 돌아다니며 고루도
먹었다. 자고로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데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찾아다니며  먹는 즐거움을 누리고 볼일이다. 뭐 백세시대에 대처하는 울 
부부의 노년의 건강관리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예약 손님만 받는다는 진하 꽃게전문점, 먹기 번거로운 음식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나인데 이 집 맛집 인정, 다시 오기 힘들다고 온 김에 다 맛보자며 이양반 
간장게장, 양념게장, 꽃게탕까지 세 가지를 몽땅 시켰으니 둘이서 어떻게 
이걸 다 먹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

 

 

 

 

 

 

 

칠암 바닷가의 카페~~
대통령의 제과제빵 명장 칭호까지 받은 빵 굽는 카페, 손님들로 북적북적 
인기가 대단하더라. 소금 빵은  티켓 발매 순번을 기다릴 정도~~

 

 

 

 

 

 

 

해운대 언덕배기의 집밥 돌솥밥 백반 12첩 반상이었던가? 이 집도 꽤 
먹을만했다. 손님도 많았다~~

 

 

 

우리 집 앞에도 있지만 마라탕 마라탕 말로만 듣다가 부산 나들이 길에 
을숙도 근처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오우~ 정말 괜찮더라.  딱 짬뽕 느낌 나는?

 

 

임대 연장 계약서 받으러  임차인 만나러 이사 전 살던 굴화에 들렸다 
오랜만에 먹게 된 짜장면이다. 요 집은 손짜장 집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  
점심시간에 들렸더니 거의 만석, 조금 늦었다면 자리가 없을 판이었다.
역시 소문만큼 오래간만에 먹어봐서인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짜장면이었다.

 

 

 

 

자주 들린 곳이지만 이사하면서 발길이 뜸해지게 된 선바위 쪽에 있는 카페,
강 뷰도 좋고 산 뷰도 좋은 곳인데 오늘 모처럼  그 카페에 들르니 사과청
음료를 추천해주는데 먹어보니 달달하니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늙으니 애들 입맛, 단 것이 좋아 좋아~~

 

 

따지고 보면 다 친인척 간들 고향 사람 친구들이다.
장성하여  결혼하니 뿔뿔이 흩어 저 살지만 나이 들어가니 함께 자란 또래들
끼리 유년의 추억을 되살리며 일 년에 한두 번은 보고 살자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몇 년 모임이 끊겼다가 구월에야 다시 모여서 회포를 풀 수 있었다. 

참석 못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못 만난 2~3년 사이 조금씩들은 주름이 늘은 
듯도 싶더라. 만남이 없으면  하나 둘 죽어도 모를 일이라며 우짜든지 자주
보고 살자고 전복 요릿집에서 고향 친구들 건배하며 약속을 했다. 
이 약속 잘 지켜 저야 될 텐데....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만나 이어진 십 수년지기 여자 친구들도 이탓저탓 
코로나 탓에 수년씩 못 보다가 작정하고 하루 낮 시간 내어 어렵게 만나 
황태찜에 막걸리 마시며 못 본 동안의 쌓인 이야기로 걸쭉하게 수다를 
떨었다. 역시  노년의 친구들은 자식보다 더 좋은 거 같아~~ㅎㅎㅎ

 

 

가끔 집밥 챙기기 싫을 때 찾을 수 있어 참 괜찮다 반겼던 아파트 정문 앞 
칼국수집, AI 로봇이 서빙을 하는 첨단 시스템이 신기하기도 했는데 몇 달 
만에 문을 닫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내 입맛엔 칼국수 맛이 괜찮았는데 왜 조기 폐업을 했을까?
가게 주인 입장이 되어 생각해볼 때 참 가슴이 아팠다. 손해 많이 봤겠지? 
장사가 잘 되어 계속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에혀...
사는 것에 걱정이 없는 온 국민이 다 살만하다 느끼며 보편적인 행복을 추구하며   
살 수 있는 모두가 편안한 대한민국을 매일 나는 바람하고 그런 세상을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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