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밀양 간 고속도로 터널이 개통되고 처음 드라이브 겸 밀양으로 봄 나들이를 다녀왔다.
일타쌍피~ 즉 청도로 한재 미나리 삼겹살을 먹으러 가는 길에 덤으로 들리기로 한 곳이 밀양
트윈 터널이기에 하는 표현이다. 검색해 보니 아이들 데리고 젊은 세대 가족들이 다녀오기 딱
좋은 그런 곳 같았지만 밀양과 청도 정도는 자주 다녀 본 곳이라 특별하게 다시 가볼 만한 곳이
마땅하게 없기도 하고, 뭐 한 번쯤은 가볼 만하겠지 해서 선택된 곳이었지만 막상 가보니 백발
성성한 울 노부부도 잠시 나이를 잊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유니크한 곳으로 느껴졌다.
둘러보고나니 마음이 아주 해맑아진 기분이었다.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고 경로
우대를 받아 3000원 할인 5000원에 입장 터널을 벗어나기까지 한 4~50분 걸린 듯싶었다.
정말 수많은 전구가 만들어 내는 빛의 터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춤인 빛의 테마파크
동화의 터널 같았다.
상어 몸통이 수족관이다. 크게 많은 물고기 종류를 갖춰놓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게 보이는 어종이 다수 있어 나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그 숱한 방문객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사랑의 쪽지 하트 메모지들, 부스 안팎으로도 덕지덕지 저렇게 흔적 남기고 간 많은 연인들이
지금까지도 달달한 사랑 나누며 잘 지내고 있기를 가벼운 미소로 응원을 보내본다~~
쉼터 카페, 뭐 평일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없었다.
저 매장 관리자는 참 심심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는
또 한산해서 우리는 다행이기도 했다. 사람들의 눈치 안보고
아주 느긋하고 여유롭게 울 옆지기 좋아하는 사진들은
마음 놓고 찍을 수 있었거든, ㅋㅋㅋ~~
이왕 예까지 온 김에 오래간만에 다시 한번 청도 와인 터널도 들려볼까 했는데 얼마 전에
시니어 포럼에서 울 옆지기가 갔다 왔는데 관리가 잘 안 되는지 습하고 냄새도 나고 예전
같지가 않더라기에 거기는 포기하고 청도로 미나리 삼겹살 먹으러 차머리를 돌렸다.
집에서 출발하면서 옆지기 얼마나 계산을 했는지 트윈터널을 벗어나고 청도 도착하면
미나리 삼겹살이 꿀맛같을 약간 공복감이 느껴지는 딱 좋은 시간이었다.
맛 들려 내년에 또 오겠는걸...(?)
~밀양 봄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