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여행 스케치

부산 찍고 밀양을 돌아 경주까지~~

가을비 우산 2023. 8. 26. 18:38

나이가 들면 뭐든 둔해 저 만사 무덤덤 사는 일이 까탈스럽지가 않고 수월하려니 했는데 웬걸
매사에 더 예민해지는 느낌이다. 어쭙잖은 것에도 잘 삐지고 노여움도 잘 타게 되고,
게다가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도 민감하다. 추위도 더 타게 되고, 더위도 다 타게 되고 말이다.
그러니 올여름 무더위에도 아주 진저리를 내야 했다. 비도 잦았지만 더울 때는 어쩜 그렇게
후덥지근 짜증 나게 덥던지.... 

이제 입추도 지났고 처서도 지났으니, 조금은 폭염도 무더위도 조금씩 하루가 다르게
꺾이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한숨 돌리며,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늘은 해거름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짬 나는 시간의 사이사이, 나들이로 마음의 여유를 가졌던 여름이 오기 전까지의
일상의 흔적들을 소급해 정리해 본다.

햇살이 따사롭던 사월의 어느 날에 옆지기 손잡고 데이트했던 부산의 흰여울 문화마을,
오월의 문턱을 살짝 넘어 쓰며 짙은 나무 숲 속 오솔길을 산책했던 밀양 위양지 둘레길,
초여름의 햇살에 송골송골 맺히는 이마의 땀방울을 손등으로 훔치면서 신나게 둘러보았던
경주 분황사와, 금당지 개망초 군락지며, 젊음이 느껴지던 경주 황리단 길, 

그뿐이랴, 부산을 다녀오며 먹었던 정자 바닷가의 봄도다리회, 밀양 위양지를 다녀오며
먹었던 산내 고갯마루의 떡갈비 정식은 또 어쩔 것이여, 한술 더 떠서 경주에서 먹었던
게장정식의 깊은  맛도 잊을 수가 없다. 이 나이에 더 바랄 일이 뭐 있겠는가. 옆지기와 건강하게
발품 팔며 다정하게 서로 두손 꼭 잡고 맛있는 거나 먹으러 나들이 다니며 세월이나 낚는 거지~~

~4월의 부산 ~

~오월의 밀양~

~유월의 경주~

,부산의 흔적,

,밀양의 흔적,

,경주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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