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가 끝난 논배미마다 가을의 결실을 향해 걸음마를 떼는 초록 물결이 농부들의 땀방울을 자양분 삼아 하루가 다르게 토실토실 희망으로 출렁이는데 여름이 시작된 유월의 따끈따끈한 햇살을 피해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늘어만 간다. 바닷가에 거주하는 처지이면서도 막상 피서철 성수기에 온통 해변이 사람들로 붐빌 때는 되려 외지인보다 더 못하게 집안에만 있게 되는 상황이 된다. 그 참..... 그런 의미에 떠밀려서일까 번잡함을 피해 봄빛이 한창일 때 옆지기하고 마치 먼 여행길에라도 다녀오는듯한 마음을 하고 가까운 경주 양남의 주상절리를 다녀왔다. 장소와 거리야 무슨 상관있나? 어디에서건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으로 행복하면 그만이지... 카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우선 바다를 배경하고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