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끓긴 월포 해수욕장, 지난여름의 이야기를 모래알들이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듯 너울 치며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어우러지며 가을 바다의 풍경이 쓸쓸하다. 영일의 사방기념 공원, "치산치수" 산을 잘 가꾸고 물을 잘 다스리면 국토가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조성되어 풍년이 들고 복지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하는 근본 취지에 맞추어 만들어진 사방공원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그 의미를 되새기며 특히 자라는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가족 나들이 삼아 가벼운 걸음으로 방문해 보는 것 도 뜻깊은 하루의 소풍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공원 주변 뷰도 좋다. 이가리닻 전망대는 처음이다. 바다물이 에메랄드빛으로 너무 맑고 깨끗했다. 흰 천을 담그면 금세 쪽빛 물이 들것만 같았다. 닻 왼 편 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