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836

봄날에 기대어

봄날에 기대어 / 김귀수봄날이다.꽃향기보다 짙은그대의 향기가 봄바람에 실려온다.꽃이 핀다꽃의 맵시보다 더 고운그대의 모습이 봄의 뜨락에 피어난다.이제 알겠네발끝 시린 기인 겨울밤을수시로 새벽까지 뒤척인잠을 잊은 외로움의 진실이뒤란 언땅 깊히 삭혀둔 김장독처럼무심한듯 외면한그대 향한 지독한 그리움이었음을,화무십일홍?개나리, 진달래, 사월의 벚꽃, 오월의 장미까지어여쁜 꽃들이 잎새 진 봄날의 저끝에 무엇이 있든푸른 창공으로 새들이 높이 날고마른 가지에 새순이 돋고개울물 소리 달달해지면무지개 햇살 속으로 꽃비를 맞으며어깨를 나란히 서로 손 잡고봄날의 꽃길을 함께 걷는 이가다시한번 그대였으면 좋겠다.이른 봄날 창가에 앉아사랑의 그림자를 찻잔에 녹이는아름다운 봄날의 쓸쓸한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