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오리까? 어찌 하오리까 김귀수 스쳐 보낸 숱한 인연의 허상들이여 허물만 남기고... 흠집만 남기고... 심장을 할퀴는듯 싸늘한 바람의 기운이 지친 가슴을 칼날처럼 휘젖고 갑니다. 쉬고 싶다고 절규하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그 어느 해인가 초파일 연등을 타고 부처님의 자비로우신 손길처럼 내 영혼에 젖어들..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2006.11.14
그리운 옛날이여... 그리운 옛날이여/김귀수 겨울이 온다. 꽃 지고 잎 진 황량한 대지위로 겨울이 온다. 추수 끝 난 논밭에는 참새 떼 재잘대는 소리... 불청객처럼 무리지어 찾아든 갈가마귀 떼는 문상객처럼 전봇대마다 줄을 타고 앉아 , 나뭇가지마다 가지를 타고 앉아, 음침한 날개를 쉬고 있다. 떨어지는 낙조가 새들..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2006.11.12
구 애. 구 애. 김귀수 나의 구애는 소망을 위한 구애다. 이제는 기도드릴 염치도 남아있지 않은데... 나의 구애는 꿈을 위한 구애다. 이제는 꿈을 이룰 여력도 남아있지 않은데... 나의 구애는 지식을 위한 구애다. 이제는 기억할 머리도 남아있지 않은데... 나의 구애는 건강을 위한 구애다. 이제는 비축할 체력..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2006.11.12
바람의소리 바람의소리 /김귀수 춥고 외로워 손이라도 내밀면 장갑을 끼거나 주머니속으로 손을 숨긴다 그래서 바람은 외롭다 . 위로를 받거나 기대고 싶어도 옷깃을 여미거나 온몸을 움추린다 그래서 바람은 외롭다. 마음을 나누거나 대화가 그리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한다 그래서 바람은 외롭다. 사..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2006.11.10
준비된 사랑. 준비된 사랑. 김귀수 막연한 그리움에 외로우시다면 따뜻한 사연을 담은 편지를 보내 드릴게요. 막연한 서러움에 눈물이라도 나신다면 향수가 뿌려진 손수건 한 장을 보내 드릴게요 막연한 괴로움에 마음이 아프시다면 위로가될 사랑의 노래를 불러 드릴게요 흐리고 비 오시는 날에는 당신의 우산이 .. 창작.(자작· 수필&산문&시... 200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