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385

태화강의 가을~~

울산시 초청으로 십리대밭공원 산업박람회를 다녀온 옆지기의 하루 일과 스케치, 국화전시회는 못갔는데 요렇게 가을이 무르 익은 태화강의 운치를 사진으로라도 즐겁게 감상할수 있었다. 오랜만에 가을 하늘의 몽실몽실 하얀 뭉개 구름과 잔물결 곱게 일렁이는 태화강을 굽어보는 태화나루의 멋진 풍경에 마음을 설레어도 보았다. 아! 정말 아름다운 대밭공원의 늦가을 풍경이로세~~ "아마 깜박 잊어버렸나봐 이제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어... 많이 서운했지? 자기야 미안~"

나는 행복한 사람~

지난해 봄 무렵부터 성화였다. 나이 드는 게 뭔 자랑이라고 호텔 빌려 밴드까지 초청 잔치를 벌이겠다며 엄마의 베스트 프렌드들 다 초대하라고 성화였지만 민망스럽다고 코로나 시국에 크게 일 벌이지 말라고 여러 변 언질을 줬는데도 자식넘들이 기어이 일을 벌였다. 물론 오미크론 확산 때문에 그냥 집에서 가족끼리 하는 조촐한(?) 행사로 바뀌었지만 흐흐흐~~ 드디어 1월 12일 토요일, 엄마는 방 안에서 꼼짝 말라더니 삼 남매가 뭉쳐서 소곤소곤 속닥속닥 거실에서 뭘 하는지 몇 시간을 수선스럽게 부산을 떨어대니 궁금증 폭발 직전, ㅋㅋ 울 옆지기 까지 어디론가로 사라지더니 세상에나 손수 원예 시장 가서 꽃바구니를 사 가지고 왔더라. 이 양반이 대체 무슨 일이고, 참 나~ 그렇게 애들이 생일상 준비하는 동안 나는 수..

떡국 먹고 나이도 먹고....

나는 역시 아날로그 세대가 분명하다. 임인년 새해가 밝은지 한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지난해의 감성에 머물러 있다. 나의 새해는 역시 설날 차례를 모시고 떡국을 먹어야 올곧게 나이 한 살을 보태는 진정한 새해살이가 시작되는 걸로 이 나이까지 몸에 밴 오랜 인습의 결과가 낳은 생각의 인식 때문이다. 젊은이들에겐 명절을 치르는 과정이 많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어림없는 생각, 젊었을 때는 층층시하 시집살이에 그 모든 집안의 대소사 풍습과 재례 문화가 넌더리가 날 정도로 고되고 힘들었지만 석양을 바라보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그 또한 쉽게 포기하거나 버려서는 안 되는 우리네 삶에 문화적인 토양을 이뤄주는 민족의 족보라는 소중한 생각을 가지기에 그토록 지겹고 힘에 부치던 시집살이의 과거를..

찜 투어~~

내가 그렇게 장이 좋다거나 소화기능이 좋은 사람은 결코 아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위염에, 지독한 변비에, 고혈압까지..... 하나하나 따지고 들자면 우스갯소리로 엔간한 종합병원인 셈이다. 그런데도 불규칙한 식습관은 물론 내 자신을 위한 건강식에 그다지 신경을 안 쓰는 편이라 생마늘은 안 먹어도 땡고추는 무지 좋아한다. 더구나 심심찮게 술을 한잔씩 마시다 보니 주로 얼큰하고 메콤한 음식들을 선호하는 편, 그래서 찜이나 탕을 잘하는 맛집이 있다면 수소문해서라도 즐겨 찾아가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당근 울 옆지기가 일등 공신~~ 울산시엔 동구, 중구, 남구, 북구, 울주군까지 5 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웬만하면 맛집은 다 찾아다니는 것 같은데 그중에서 작정하고 찜 잘하는 곳을 구별로 찾아다녀봤는데..

임인년의 해돋이

2022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7일 째다. 해를 더할수록 달리는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세상만사가 비워야 채워지고 묵은 가지는 잘라줘야 새순이 돋는 게 맞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하여 딱히 늙는 세월이 새삼 야속할 것도 없다마는 그런데도 그냥 마음 한구석이 좀 그랬다는 느낌.... 신명부터 정자 항 쪽 까지 해안선을 따라 새해 새 희망, 새 소원을 위한 무언의 기도를 가슴에 품은 헬 수 없는 수많은 인파가 곧 떠 오를 해돋이를 향하고 장승처럼 늘어서 있다. "임인년 일월 성신님네요, 동해바다 용왕님요, 대한민국 만백성들의 기도를 하나같이 들으시고 각자 소원에 귀 기울이어 주옵소서...."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탓에 확실하게 해맞이 인파가 줄었다. 두어 해 전만 해도 해안가 언덕에 발 디딜 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