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일상 스케치( 사진 일기 !~~ 385

이제 살만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아픈 날이 많아지는 건 확실하다. 거도 그럴 것이 수수십년을 아낌없이 써먹은 육신인데 젊은 날처럼 변함없이 멀쩡하기를 바란다면 대단한 착각이요 욕심이다. 더구나 나 같은 부류의 아낙이라면 더더욱이다. 층층시하 시집살이에 대농갓집 며느리로 손끝 물 마를 날 없이 큰살림을 살아야했으니까. 으휴~ 지금 돌아봐도 생각만으로도 어질어질 명치끝이 아릿해진다. 그 많은 일구덕에서 어떻게 버티고 살아냈는지 나 자신이 스스로도 대견하다면서도 현실은 병치레 잦은 허약한 육신으로 늙어가는 영광의 상처가 되어있으니 고생 많았던 내 지난 삶이 그냥 안쓰럽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그야말로 피해 갈 수도 없는 여자의 일생, 그렇게 팔자려니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참고 견디며 살아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이로소..

오늘, 밥 챙기기 싫은데~~

나이가 들어가니 별개 다 트집거리가 된다. 말인즉슨 왜 꼭 날마다 끼니를 챙겨야 되지? 것도 꼭 세끼를 말이다. 때와 상관없이 그냥 언제든지 각자 배고픔을 느끼면 그때 알아서 챙겨 먹으면 안 되나? 싶은... 옆지기는 세끼를 다 챙겨 먹으면서 꼭 밥을 먹어야 되고, 나는 그렇게 끼니에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어중간하게 주전부리만 해도 그것으로 한 끼 해결이다. 특히 나는 공복감을 잘 못 느끼니 끼니때가 와도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니 잘 먹어봐야 하루 두 끼, 그렇게 식습관이 옆지기와 정말 다르다. 젊을 때는 아이들 키우느라 군말 없이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어김없이 챙겼지만 자식들 장성 독립하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 끼니때에 소흘 해지고 자주 밥상 차리기가 싫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농..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어쩐지 그날 예감이 뭔가 좋지가 않았던 것 같았다는 것을 일을 당하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뭐든 한 발씩 촉이 늦다는 건 아무래도 감이 둔하다는거곘지? 친구들은 내가 병원 신세 진 것을 나이 땜(칠순) 하는 거라고 진지하게 말하더라. 진짠가? 하고 고개를 갸웃둥해보는 것도 역시 멘털이 약해진 탓일 거다. 육고기를 전혀 못 먹던 내가 사십후반 중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씩 식성이 변하면서 육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라면만 먹어도 두드러기가 났고 고기 먹는 사람과 겸상해서 같이 밥을 먹어도 두드러기가 났었으니까.... 어쩌면 성장 시기에 고기를 전혀 못 먹고 자란 체질이라 내가 면역력에 유난히 약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늦게 배운 도둑질 날..

미술전시회 체험~

칠월이었다. 옆지기의 지인이 언양 울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작가의 초청장을 일찌감치 보내 왔다고 전시회 기간에 꼭 함께 가보자고 은근히 졸라됐다. 화가에 대한 동경심이 컸던 나이기에 평소 같았으면 얼씨구나 좋다고 쌍수 들고 환영했겠지만 수술 후 퇴원하고 집에서 회복 중인 그야말로 신통찮은 몸상태라 별로 내켜하지를 않았다. 헌데도 사정을 모르는 옆지기의 지인은 계속 연락이 오고..... 할 수 없이 더는 미룰 수 없어 전시회 마지막 날에 애써 몸을 추스르고 전시회장으로 행차를 했다. 막상 가보니 이건 뭐 고만고만한 전시회가 아닌 방대한 규모였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고 있었다. 전시회장을 하나하나 다 둘러보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겠구나 싶어 자신감 저하로 시작 부터 체..

울산 대공원 동물원

울산대공원에 있는 작은 동물원, 오월에 장미가 피면 축제에 맞춰서 장미 보러 갔다가 들렀다 오는 코스, 동물원 자체도 크지도 않고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은 없고 그저 순둥순둥 한 동물들 뿐이라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인 우리도 그 동물들을 만나면 마음이 순하고 착해지는 느낌이다. 저렴한 입장료가 있지만 노인 우대라 우리는 공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람이라면 시간 때를 잘 맞춰 가면 소형 앵무새 체험관 경험도 할 수가 있다. 개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인가 싶은데 폐장 시간은 6시다. 관리는 잘되고 있는 듯 동물 특유의 우리 냄새는 별로 안 난다고 하겠다.. 종류도 다양. 새 전시관 (흑고니, 오리, 거위, 기러기~) 다람쥐, 육지 거북이, 말 따라 하는 중대형 앵무새, 소형 사랑 앵무새, 독수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