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음, 우거진 숲, 계곡의 맑은 물과 새소리, 흰 포말을 빙수처럼 날리며 부서지는 해변의 파도소리... 생각만으로는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가슴 설레게 하는 풍경이지만 그러면서도 4계절 중에 제일 친근하지 않는 계절이 여름이다. 벌레 많고 습하고 끈적이고, 못지않게 추운 겨울도 그다지?.... 고로 각설하고 내가 사랑하는 계절은 오직 가을이다. 그래서 가을이 오기까지 매년 여름 나기가 고역이다. 나이가 들수록 땀도 많이 흘리게 되더라... 다행히 노년에 들어 바닷가로 이사를 와서 그나마 바닷바람은 실컷 쐬고는 있다마는 여전히 친하고 싶지 않은 계절인 여름, 더구나 코로나가 쉬지 않고 극성이니 마음대로 나다니기도 쉽지가 않은 가운데서 그렇다고 꼼작 않고 방콕, 집콕 하기도 또 그렇고, 해서 내가 터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