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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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카페에서 놀자~~

짙은 녹음, 우거진 숲, 계곡의 맑은 물과 새소리, 흰 포말을 빙수처럼 날리며 부서지는 해변의 파도소리... 생각만으로는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가슴 설레게 하는 풍경이지만 그러면서도 4계절 중에 제일 친근하지 않는 계절이 여름이다. 벌레 많고 습하고 끈적이고, 못지않게 추운 겨울도 그다지?.... 고로 각설하고 내가 사랑하는 계절은 오직 가을이다. 그래서 가을이 오기까지 매년 여름 나기가 고역이다. 나이가 들수록 땀도 많이 흘리게 되더라... 다행히 노년에 들어 바닷가로 이사를 와서 그나마 바닷바람은 실컷 쐬고는 있다마는 여전히 친하고 싶지 않은 계절인 여름, 더구나 코로나가 쉬지 않고 극성이니 마음대로 나다니기도 쉽지가 않은 가운데서 그렇다고 꼼작 않고 방콕, 집콕 하기도 또 그렇고, 해서 내가 터득한 ..

기도

기도 /김귀수 저무는 세월 끝에서 발길 어디로 가야 하나? 숨결 가쁘게 생각을 주저앉히면 황량한 들판에서 방황하는 나를 만난다 초원을 벗어난 지 이미 오래 뒤엉킨 시간들을 빗질을 하고 낡은 일기장을 넘기듯 세월을 넘기면 석양빛에 물드는 인생의 그림자가 길게 누웠다 서러운 날도 많았네 힘겨운 날도 많았네 한줄기 바람결에 가벼이 소매 끝 눈물 훔치고 미움도 원망도 맺힌 마음 내려놓으니 세상만사가 소롯이 한 세상 머물다가는 내 인생 여정의 과정이었을 뿐 어느 누구 탓이랴.... 돌아보니 이제는 애증의 세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마음을 적시는 상념의 눈물 흰머리 갈기처럼 날리어도 거친 손 가슴에 얹고 살포시 두 눈 감으면 사위어가는 내 삶의 뒷모습이 아름답기를.... 석양빛에 물 들어가는 내 인생이 아름답기를...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내가 소싯적에는 대왕암공원이 아닌 울기등대로 불린 거로 기억이(?).....그 울기등대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 산책길과 해안 풍경이 너무 좋아서 지인들고 어울려서 소풍처럼 나들이 왔다 가고 했었다. 그러면서 대왕암 주변도 둘러보고.... 참 격세지감이 든다. 이제 울기등대의 옛 정취는 사라지고 환골탈태 관광단지 대공원으로 탈바꿈을 했다. 투자된 가치만큼 아름답고 멋지고 좋기는 하다야... 그런 방어진 대왕암공원에 7월 15일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울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기쁜 일이다. 일찌감치 물러나버린 장마의 뒤끝이라서인가 뭔 놈의 날씨가 , 햇살이, 요다지 따가운 건지 눈이 아리도록 부시었다. 오전인데도 옮겨 걷는 발자국마다 흙길이 내뿜는 열기에 숨이 다 막히고.... 그나마 길가에 핀 꽃을..

한 잔의 행복~~>☆<

백내장 수술 후 서너 달째, 아직 황반 변성이 있어 자외선 때문에 외출 시 안경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그래서 밤에 외출 시는 한 번씩 안경을 벗어본다. 정말 편하다. 시원한 바닷물 속으로 비키니를 입고 뛰어드는 기분이랄까...." 오랜 세월 사실 안경 착용이 너무 불편했거든... 이젠 습관처럼 금요일이면 기다려지는 외식, 본격적으로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보니 차게 냉각시킨 술 한잔 마시는 기분 완전 최고다. ㅋㅋ~~ 술을 즐겨하는 마누라 때문에 울 옆지기가 좀 고역이긴 할 게다. 주량이 내가 6단이면 울 옆지기는 초단? 그래도 마냥 좋단다. 이렇게 쿵작이 잘 맞으니 역시 우리는 천생연분 (?) 우리가 찾는 이 단골 횟집은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 소란스러움에 섞여 있으면 살아있음의 희열을 ..

일본식 한국말의 사용을 삼갑시다

일본식 한국말의 사용을 삼갑시다. 고운 우리말 널리 알리고, 바르게 쓰도록 합시다. 평소에 우리가 자주 쓰면서도 일제강점기부터 쓰던 우리 언어 현실 속에 일본식 한국말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친숙한 대화 같은 언어생활 속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글로 쓰는 의식 있는 언어 표기에서는 깊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모국어 사랑'의 최전선에 서 있는 우리 시인들은 좀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가. 순 일본말, 다음은 순 일본말이지만 알면서도 쓰고, 또 모르고 쓰는 것들입니다. 1. 가께우동(かけうどん) -> 가락국수 2. 곤색(紺色, こんいろ) -> 진남색. 감색 3. 기스(きず) -> 흠, 상처 4. 노가다(どかた) -> 노동자. 막노동꾼 5. 다대기(たたき) ->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