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향기

젊어도 보았네 늙어도 보았네

엄마라는 나무에 자식이라는 꽃을 피워 그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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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해 오는 해

해가 바뀐다는 의미가 노년 세월 깊숙이 들어서버린 지금의 나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로 다가서지 않는다. 그저 나이 한 살을 더 보탠다는 딱 그 정도(?)...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긴 하다마는 그러면서도 새해마다 변하지 않는 한 가지 바람이라면, 그저 자식들의 무병무탈 건강한 한해를 또 기원하는 그마음일 것이다. 열심히 사느라 바쁜 중에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자식들의 효심 어린 염려가 있어 옆지기와 나는 22년 지난 한 해도 무탈하게 잘 살아왔으며 이렇게 한 잔술 곁들인 둘만의 외식으로 한해의 끝마무리도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싶어 행복했노라 벅찬 마음이었다. 물론 나이 생각은 않고 기분만 업되어 일년의 종무식 좀 과음은 했지요. ㅎㅎㅎ~~ 가는 해의 마무리 숙취에서 쉬 헤어나지도 못하는데 착한 ..

마산 국화축제

곳곳에서 국화축제가 열리는 가을, 더 늦기 전에 가까운 곳으로라도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찾게 된 마산 국화전시회장.... 그러고 보니 마산도 정말 오랜만의 방문이다. 도대체 뭘 하고 살길래 이리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고인 물이 되어 은둔형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핑계로는 약하다. 아마도 귀차니즘이 몸에 밴 게으름 탓일 게다. 막상 나와보면 또 이렇게 생기가 나는데도 말이다... 마산~ 예전에 들렸던 마산이 아니라 참 많이 변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국화 전시회장에 들리니 그 범위가 대단했다. 전시기간이 막바지에 평일인데도 참 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아와 스토리 있게 꾸며진 국화꽃들의 아름다움 속을 모두가 신이 나서 벌나비처럼 누비고 다니고 있었다. 날씨 좋고 햇살 좋고, 간들거리듯 불어..

여행 스케치 2022.12.28

저림

진단 어려운 '손발 저림', 정확한 진단 위해 '증상 메모'는 필수 [쉬운 신경질환사전] [쉬운 신경질환사전]은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과 하이닥이 생활 속의 신경과 질환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시리즈 기사입니다. '눈꺼풀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각종 두통' 등 흔하지만 병원까지 방문하기에는 애매한 증상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합니다. 손발 저림은 가장 흔한 신경과 증상임과 동시에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증상입니다. 손발 저림이라는 표현이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손발 저림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한 저림의 문제가 아닐 때가 많습니다. 저림을 느끼는 부위가 정확히 손발이 아닌 그 주변 부위인 경우도 있으며, 손과 발의 저..

건강 정보 ~ 2022.12.23

선잠 깨는 아침~

선잠 깨는 아침~ / 김귀수 여명이 밤의 휘장을 걷고 동이 트는 이른 아침 마른기침에 침을 삼키며 선잠을 깨고 나면 계획 없이 맞이하는 하루의 무게에 쓴 하품만 나온다. 지우고 다시 쓰는 무한 반복 꿈의 설계로 주어지는 하루가 넘치는 정열로 짧기만 하더니 이제는 아무리 둘러봐도 황량한 벌판에는 바람에 쓰러져 우는 마른 풀잎들의 흐느끼는 소리만.... 세월의 안갯속에 방황하는 쓸쓸한 조락의 길, 고목이 되어가는 육신 위로 군더더기 진 삭정이로 온몸이 가려운데 어디쯤엔가 심어놓았을지도 모르는 무지개다리 밑의 행복나무 한 그루를 찾아서 세월의 숲 속을 휘청거리며 날마다 헤매어봐도 기억의 왜곡 속애 굴절지는 인생은 그저 눈물 나게 서럽다. 아~청춘도 가고 젊음도 가고 인생의 구비구비 숱한 사연 앞에 가슴이 굳어..

파주 프로방스

파주 여행길의 첫날, 하루가 완전히 저물고 칠흑 어둠이 도심을 뒤덮고 회색 건물들이 하나둘씩 조명을 밝히자 살아 숨 쉬는 밤거리로 탈바꿈하는 활기찬 거리거리~~ 그래서 우리도 숙소에 짐을 풀고는 곧장 맛집으로 검색 예약해둔 식당을 찾아 허리끈 풀고 신나고 즐거운 식사를 했다. 세 곳이나 돌아다닌 낮의 피로감도 금세 가셔지는 정말 입맛 돋우는 저녁식사였다. 백세주 한 병을 비우며 건너다 보이는 낯선 도시의 밤 풍경에서 낮과는 또 다른 감정의 유입, 진짜 타지로 여행을 떠나왔다는 실감을 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여유로운 식사가 끝나자 울 옆지기 밤 분위기 살려줄 딱 좋은 진짜 멋진 곳으로 데려간다며 또 나를 채근질이다. 해서 차를 타고 어둠을 뚫고 이동하고 보니 이름하여 파주 프로방스였네, ㅎㅎㅎ 주차하는 동..

여행 스케치 2022.12.13